불교라는 종교를 믿음으로 갖고 살다가 왜 출가 수행자가 되는 어려운 길을 택하였는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 던질 때가 있습니다.그 이치는 대부분 수행자의 목적에서 해답을 찾게 됩니다. 즉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통하여 전법도생(傳法度生)하고자 함일 것입니다.매년 선암사 정수원에는 행자 스님들이 입방하여 참수행자가 되기 위하여 어렵고 힘든 교육 기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출가 수행자의 염원은 성불에 있습니다.한국불교 전통,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하루살이 떼 - 오현스님의 〈아득한 성자〉 전문 위 시편은 2연으로 돼 있다. 1연에는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의 삶이 묘사돼 있는 반면, 2연에는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은” 시적 화자의 회한(悔恨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41조는 관왕궁원림계(관왕궁원림계)로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왕궁이나 회화당(繪畵堂), 원림(園林), 유원(遊園), 연지(蓮池)를 보기 위해 가면 바일제이다.”율장을 보다 보면 부처님께서 좀 심하셨다고 느낄 정도의 계율들이 보이는데 본 조문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비구니가 왕궁이나 회화당, 동산이나 연꽃이 핀 연못 등을 보기 위하여 가면 바일제를 범하게 되는 것으로 요즘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행동들이 범계행위인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옛 궁궐이나 수목원 심지어 불교의
無住者 爲人本性 念念不住 前念念念 後念念念相讀 無有斷絶 若一念斷絶 法身卽是離色身念念時中 於一切法上無住一念 若住念念卽住名繫縛於一切法上 念念不住 即無縛也 以無住爲本머무름 없음은 사람의 본래의 성품이다. 생각에 생각이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앞선 생각의 생각 생각이 뒤이은 생각의 생각 생각과 서로 셈을 하게 되어 단절됨이 없게 된다. 만일 한 생각이 끊어지면 법신은 곧 색신을 여읜다. 생각에서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볼 때 모든 법에는 한 생각도 머무를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생각에 생각으로 머무르면 즉시 이름에 계박 된다. 모든 법에
선재 동자와 보리가 이사나촌 화취산에 다다르자 사면에 불덩이 무더기가 큰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속에는 여기저기 비죽비죽 칼산들이 높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때 승열 바라문이 가파른 산꼭대기로 올라가더니 몸을 날려 산아래 불구덩이로 들어가고 있었다.“앗. 오빠! 저기, 저기….”보리가 깜짝 놀라 선재의 팔을 잡아당겼다.선재는 보리 때문에 몸이 흔들렸지만, 순간 생각했다. ‘승열 바라문께서 보살도를 훌륭히 수행하셨다 했는데 저렇게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혹시 마귀의 장난이 아닐까? 아니면 마귀가 승열 바
이병두종교평화연구원장이번 겨울에는 어느 해보다 비와 눈이 자주, 많은 양이 내린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야 다가오는 봄에 물이 넉넉해서 풍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옛날 어른들의 말씀을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그리 편하게 생각할 수만도 없겠다.지난 1월 6일 〈연합뉴스〉가 전한 뉴스에서는 “새해 첫 주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수일간 이어진 폭우로 물난리가 났고 북유럽에는 25년 만에 기록적 한파가 닥쳐왔다. 영국에서는 1월 4일부터 밤새 쏟아진 폭우로 전역에 300여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새해를 맞으며 모든 이들은 서로의 가슴 속에 희망과 기대에 찬 크나큰 목표를 세운 가운데 어느덧 1월의 중순을 맞고 있다.우리는 항상 새해를 맞으면서 새롭고 결의에 찬 계획을 세우곤 한다.‘ 올해에는 꼭 취업의 문을 뚫고야 말리라.’‘ 새해에는 무슨 일이 일이 있어도 필히 다이어트에 성공하리라.’‘ 이번에는 기필코 승진을 하리라.’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안정된 직업을 구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려야 행복하고 만족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현대 경제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 겸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 능해 스님은 1월 10일 오후 2시 30분 인천 용궁사에서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 정무부시장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이 자리에서 능해 스님은 황효진 정무부시장과 갑진년 새해 덕담을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 인천 유치 등 현안의제를 갖고 대화를 나눴다.이날 회동에는 인천교구 부원장 해천 스님,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 성법 스님이 배석했으며 인천시에선 박정남 문화정책과장, 임연순 종무문화담당, 노영미 문화정책과 주무관이 배석했다.이번에 새로 부임한 황효진 부시장은 인천도
한국불교태고종 대구경북교구종무원(종무원장 영범 스님, 관암사 주지)은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1월 8일 오전 11시 종무원장 영범 스님과 종무원 소임자, 지방종회의장 법천 스님, 중앙원로의원 관정 스님 및 중앙과 지방종회의원, 교구 사찰 주지스님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원 법당에서 시무식 및 헌공 다례식을 가졌다대경교구 종무원장 영범 스님은 인사말에서 “청룡해를 맞이하여 시대적, 세대적 변화 속에 교구의 화합을 통해 교구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중앙원로의원인 관정 스님도 인사말에서 자광조처(慈光照處)에 연화출(蓮花出)
한국불교태고종 부산 영도구 소재 영월사(주지 혜각 스님)는 1월 5일 오전 10시 법당 중창불사 점안법회를 봉행했다.영월사는 지난 해 추석 법당이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한 후 힘든 복구활동 끝에 1백일 만에 중창불사의 결실을 맺게 됐다.이날 중창불사 점안법회에는 부산교구 종무원장 마나 스님, 총무국장 보신 스님, 지방교구 포교원장 혜공 스님, 지방종회 부의장 성주 스님, 전 규정국장 현각 스님이 자리를 함께 하고 점안법회를 축하했다.종무원장 마나 스님은 그동안 교구 각 사찰 주지 스님들이 마음을 모아 쾌척한 4백만 원의 화재 후원금을
▲ 서울본사 미래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장 권윤정▲ 서울본사 경영관리국 경영심의부장 이철우▲ 서울본사 경영관리국 인사총무부 인사총무팀장 김경석 인사발령 일자: 2024년 1월 8일부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종무원(종무원장 진성 스님, 태고종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마이산탑사 회주)은 1월 4일 전주 아중요양병원 세미나실에서 마이산탑사 사단법인 붓다(봉사단장 이재현), 전주아중요양병원(원장 장원욱)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주민들의 보건향상과 건강증진 및 지역봉사활동을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협약식에는 태고종 전북교구 종무원장 진성 스님을 비롯해 부원장 현진 스님, 사회국장 법정 스님, 재무국장 지오 스님, 지방종회 의장 법전 스님, 부의장 청명 스님, 종회의원 원경 스님 등 교구 소임자 스님들과 이재현 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종 대구 경북교구 팔공산 관암사(주지 영범 스님, 대구 경북교구 종무원장)는 2024년 갑진년 첫 날인 1월 1일 새벽 일찍 갓바위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 온 대중들에게 떡국 1천인 분을 만들어 무료로 배급했다.해마다 일출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새해 첫 떡국을 제공하고 있는 관암사 주지 영범 스님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새해 첫 날이 설레고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진일 스님 대구경북교구 주재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 마이산 탑사(회주 진성 스님, 전북교구 종무원장)는 구랍 31일 탑사 경내 사물각에서 재야의 타종식으로 계묘년 한해를 마무리 하고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했다.타종식에는 마이산탑사 회주 진성 스님을 비롯해 윤금상 신도회장, 박선자 수석부회장, 이재현 붓다 봉사단장, 김경은 총무, 남상준 업무총괄, 노은지 실장, 황동현 해외지원단장, 김도은 소년원어머니회 위원장 등과 신도 100 여명이 동참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재야의 종과 대북을 치며 도약과 희망의 갑진년을 맞이했다.회주 진성 스님은 타종식과 함께 소원지
한 해가 가고 불기 2568년 갑진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송년모임에 이어 신년 단배식을 통해 조직과 단체의 화합을 도모하게 됩니다. 이런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문화입니다.음식문화는 그 부류의 신분과 경제적 수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음식도 고급화로 가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물질적으로 빈약했던 과거에 비해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각종 맛난 것을 소개하는 먹방과 유명음식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맛나
신승철지금 이 마음의 바탕에서 보자면, 일체는잊거나 버릴 것도, 잃을 것도 없음이다.그러나 이 마음은 바탕이랄 것도 없음이니이 마음, 이 우주 만물도 실은비롯된 바가 없다고 봐야 마땅하리라.하지만 지금 내가 여기 이렇게 있어, 일체는비롯됨이 있는 것처럼만 비치고 있으니이것을 헛된 것으로서 볼 수만은 없음이다.생각건대 이 모든 것은 이 마음이 시공을 통해여과 없이 자신을 세세히 드러낸 것으로, 한 마음의분신과도 같은 매우 소중한 선물들인 것이다.일체법은 태고이전부터 비추이는 빛에 둘러싸여하지만 그 빛을 안에 감추고선 사계절 무상無常의
허리도 펴고 앉지 못한, 머리 위에 조그만 향로를 얹은 채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고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그러면서도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랄까 아픔 같은 것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콱 움켜잡는 듯한, 일찍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그러한 어떤 가부좌상이었다. 김동리 불교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등신불〉의 한 대목이다. 소신공양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등신불〉은 1961년 11월 《사상계(思想界)》 101호에 발표됐고, 1963년 정음사(正音社)에서 동명으로 출간된 단편집에 수록됐다.이 작품은
비목다라구사 선인이 있는 나라소국으로 가는 길에는 전단나무가 줄지어 있고 침수향나무의 그윽한 향기는 침향의 재료가 침수향나무임을 말해주었다. 선재 동자는 은은한 향기가 코로 들어오는 게 기분이 좋아 한발로 깡충깡충 뛰면서 보리에게 물었다.“보리야. 이번에 비목구사 선인은 53선 지식 중 몇 번째 만나는 거지?”“글쎄, 안 세어 봐서 잘 모르겠는데. 나는 그냥 오빠만 따라다녔잖아.”선재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보리가 귀여워 이마를 살짝 손가락으로 튕기려다가 깜짝 놀라 멈춘다. 지금 보리는 꿈속에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38조는 변경공포처유행계(邊境恐怖處遊行戒)로 제37조가 국내 유행일 경우에 해당되지만 본 조는 국외를 유행할 때로 규정되고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국외에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고, 공포를 동반하는 나라에 대상(隊商)을 동반하지 않고 유행하는 것은 바일제이다.”본 조문을 보니 스리랑카에 있을 때 유학을 왔던 한국 비구니 스님이 생각난다. 그 스님은 동학사 강원 출신으로 인도에서 꽤 오랫동안 공부를 하고 스리랑카로 와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루는 불상
善知識 又見有人教人坐 着心着淨 不動不起 從此置切迷人不悟 便執成顛 即有數百盤 如此教道者 故之大錯善知識 定惠猶如何等 如燈光 有燈即有光 無燈即無光燈是光知體 光是燈之用 卽有二 體無兩般此定惠法 亦復如是선지식아! 다른 어떤 이가 사람에게 좌선을 가르침을 볼진대, 마음에 집착하고 고요함에 집착돼 있다. 움직이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이렇게 되면 마침내는 그 가치를 잃게 된다. 사람은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고 곧 집착하여 전도된 것을 이루려하는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이렇게 가르치는 도인이라는 자들 때문에 크게 그르친다. 선지식아! 정(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