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불가리아, 이하 위원회)가 7월 16일 성황리에 폐막됐다.이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21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 등 총 26건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결과를 반영하면 현재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는 170개국의 총 1,248건(문화유산 972건, 자연유산 235건, 복합유산 41건)의 유산이 등재된 것으로 집계된다.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문기구로부터 당초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 불가(Non-inscript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후보도시 선정위원회 회의를 갖고 내년에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 후보도시로 부산을 선정했다.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개최 후보도시를 공모해 부산과 제주, 서울, 경주를 대상으로 1차 제안서 평가와 부산, 제주를 대상으로 2차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세계유산과 관광, 외교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부산의 주 회의장 여건과 도시 접근성, 주변 권역 세계유산과의 연계성 등을 높이 평가해 이날 회의에서 부산을 개최
조선시대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는 ‘관월당(観月堂)’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은 6월 23일 관월당의 소장자인 일본 고덕원(高德院, 주지 사토 다카오[佐藤孝雄])과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정에 따라 고덕원이 보존·복원을 위해 해체하면서 ‘관월당’ 부재를 한국에 정식으로 양도했다.현재 ‘관월당’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을 지닌 목조 건축물로, 맞배지붕 단층 구조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와 〈무형유산보호협약 신탁기금 공여를 위한 협정(Framework Arrangement)〉을 체결했다.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무형유산 모범사례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전 세계의 무형유산 보호·전승 모범사례를 공유해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보의 공유를 활성화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추진하는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찰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스님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문헌에도 사찰음식에 대한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谷城 泰安寺 寂忍禪師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3월 11일 발표했다.태안사는 신라 경덕왕(742~765)때 신승(神僧)이 대안사(大安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로 조선시대 이후 태안사(泰安寺)로 사명이 바뀌었다.〈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의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세운 적인선사(寂忍禪師) 혜철(慧徹, 785~861) 스님의 부도(浮圖)이다. 동리산문은 신라 헌덕왕(809~826) 이후 당나라에서 선법(禪法)을 받은 유학승들이 귀국하여 형성한 선종(禪宗)의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월 27일 밝혔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는 1993년 도난돼 2020년 환수한 유물로, 화기(畫記)를 통해 1784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화기란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 목적, 시주자, 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을 말한다.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화승들은 알 수 없지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고승(高僧)들의 비석에 새겨진 이체자(異體字)를 정리한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을 최근 발간했다.이체자란 음과 뜻은 같으나 모양이 다른 한자를 말한다. 자전은 한자를 모아서 순서대로 늘어놓고 글자의 뜻과 음을 풀이한 책이다.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국에 소재한 금석문에 대해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금석문의 기본정보, 판독 및 해석 내용, 고해상도 사진 등을 포함한 종합정보를 구축했으며 현재 심화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재작년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된 사찰 중 하나이자, 공주 마곡사에 위치한 보물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 이 석탑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이다. 탑의 상단부에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렸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매우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 양식을 재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 유일한 양식이다. 당시 불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와 《대방광불화엄경소 권118》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새로 보물로 지정 예고된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達城 瑜伽寺 靈山會 掛佛圖)〉는 1993년 도난됐고 2020년 환수됐다.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승려들은 알 수 없다.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각 도상의 배치와 곳곳에 사용된 다양한 문양 소재 등은 18세기 후반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畫派)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화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개인 소장 비지정문화유산 〈칠성여래도〉(1점, 130×80㎝)의 도난 사실을 국가유산청 누리집(https://www.khs.go.kr)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를 통해 공고하고 전국 경찰청·지자체·유관단체 등에 알렸다. 이 불화는 사찰 내 칠성각 봉안됐던 불화로 추정되는 비지정문화유산이다. 해외에서 구입 후 국내 배송 중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도난 공고된〈칠성여래도〉는 한국인 구매자가 미국의 온라인 골동품 판매 플랫폼을 통해 지난 2월 구입했고 지난 4월 국내로 배송했다. 그러나 운송 과정에서 배송받지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 3: 충청 지역》과 《한국 괘불의 미 4: 서울·경기 지역》을 발간했다.새로 발간된 제3권(충청 지역)은 사찰에 소장된 국가지정 괘불 15점의 지역별 조형적 특징과 역사성에 대한 조사 결과가 수록됐다. 충청 지역은 괘불 조성의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의 괘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특히 ‘장엄신(莊嚴身)’이라는 독특한 도상이 충청 지역의 괘불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는 도상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출토 유물 도면화 작업 전문 소프트웨어 ‘Arch3D Liner(아크쓰리디 라이너)’로 ‘2025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이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가유산 관련 기술 분야 최초로 받은 CES 혁신상이다. 세계 최대 규모 정보 통신 기술(ICT) 융합 전시회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상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아크쓰리디 라이너’는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디지털 실측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10월 22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미륵사지 출토 치미-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립익산박물관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미륵사지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됐다.〈1부 과학기술과 보존·수복을 통해 본 치미〉에서는 과학조사를 통해 치미의 내부 구조 및 제작 방법 등을 관찰한다. 또한 이물질 제거부터 색 맞춤에 이르기까지 치미의 보존 처리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소개한다.〈2부 형태를 빚고 문양을 담은 치미〉에서는 미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실시 중인 사적 발굴조사에서 경주 황룡사의 금당과 견줄만한 규모의 2중 기단에 차양 칸을 갖춘 ‘대형 금당지’를 확인했다. 경주 흥륜사는 과거 ‘신라의 미소’ 수막새(보물)가 출토된 사찰이다.신라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금당의 기단이 드러난 이번 발굴조사에서 흥륜사는 상·하층의 2중 기단과 내·외진을 갖춘 직사각형의 대형 건물 구조로 확인됐다. 또한 아래층 기단에서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시설의 주춧돌인 차양초석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2중 기단에 차양
한국불교태고종 광주전남교구 종무원장 월인 스님(광주 법륜사 주지)〈사진〉이 보물급 가치를 지닌 고려 불교서적 《장승법수》,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 《미타경》, 《화엄경》4책과 완당(阮堂) 김정희 서체가 포함된 12폭 병풍 1점 등을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학호남진흥원은 이같은 사실을 9월 19일 대외적으로 공식 확인했다.목판본 ‘장승법수’는 원나라 가수(可遂)가 간행한 수경사본(壽慶寺本)을 저본으로 삼아 1389년(공양왕 1)에 무학대사 자초(自超)가 간행한 불경 용어 사전이다. 책머리에 원나라 구양현의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高敞 文殊寺 大雄殿)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義城 孤雲寺 駕雲樓)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7월 17일 밝혔다.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지역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文殊寺)의 주불전(主佛殿)으로,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이다.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진입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곡 위를 가로질러 건립된 사찰 누각 중 가장 큰 규모다.고창 문수사는 백제 의자왕 4년(서기 644) 자장율사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 스님)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의 2023년 조사 결과 보고서를 최근 각각 발간했다.《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2023년 대구·경북 지역 9개 주요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보물 및 시도유형문화유산 등의 불단과 장엄구 총 35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문학적·보존과학적 조사와 원형 디지털 기록화 및 안전 점검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5월 27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보 지정은 지난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이래 첫 사례이다.200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십여 년 만에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돼 있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로, 팔상은 불교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이 출범했다.60년 넘게 우리 땅에 있는 역사적 장소와 유물을 일컬어왔던 '문화재'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반면 이를 대신하는 국제적 통용 용어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국가유산청은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널리 쓰여 온 '문화재' 대신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한 법과 행정 체계를 새롭게 적용하게 됐다.국가유산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