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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종교 언론지로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공보 11호』 「道斷時論」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게재함으로써 종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이 시론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과 한국불교신문사의 의견이 아니고, 전적으로 글을 쓴 필자의 개인 의견일 뿐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둡니다.-한국불교신문사
종단
한국불교신문
2020.03.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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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지 70여 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1만여 명이 넘는 환자(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3천5백여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11일 00시 기준 현재 확진자가 7천5백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60명에 달했다.이런 가운데 교계(敎界) 일각에서 오는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 연기를 비롯한 봉축기간 조정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물론, 정부와 국민과 의료진들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사설
한국불교신문
2020.03.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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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이렇게 흰 눈 가득 쌓이는 날이면, 2월,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그날, 보았던, 당신의 큰 눈동자가 생각납니다 그날, 당신은 큰 눈동자 가득 대설(大雪)을 담고 왔지요 대설 같은 큰 순결 담고 왔지요 그 대설에 나 얼굴 파묻으며 오래 눈물 흘리고 싶었지요 살얼음 같은 첫사랑, 하고 싶었지요 심장 쿵쿵, 수류탄 같은 첫사랑, 하고 싶었지요 먼 세월 지나도록 당신은 아무 말씀 없으셨지요 고사(古寺)처럼 적막했지요 나는 날마다 법당에 올라 기도했지요 우리 첫사랑 이루어지길, 우리 대설 녹지 않기를, 그때마다 탱화 속에서 연
기획연재
이벽
2020.03.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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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법연의 오도송산자락 한 마지기 노는 밭이여두 손을 모으고 어르신께 묻나이다.몇 번이나 되팔았다 다시 사곤 했는지요솔바람 댓잎 소리 못내 그리워.山前一片閑田地 叉手叮嚀問祖翁幾度賣來還自買 爲憐松竹引淸風임제종 문하 양기파의 3대 법손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의 오도송이다. 그의 깨달음 은 '댓잎'에 연결돼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서 '노는 밭[閑田]'은 우리의 본성을 의미한다. 우리는 온갖 현상과 환상에 취해 본성을 저버리기 일쑤다. 현상과 환상에 취하면 분별심이 일게 마련이다. 분별심이야말로 깨달
기획연재
김군도
2020.03.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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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불교 잡지 『불교』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불교』는 일제강점기 불교계 주요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발행된 불교계의 대표적인 진보 잡지였다. 특히 만해 한용운 스님이 『불교』를 인수받아 1931년부터 편집 및 발행을 맡아 발간하면서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하는 등 불교가 미래사회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야 할 지 밝혔던 소중한 역사적 자료다. 만해 스님이 경영난에 직면해 폐간 위기에 몰린 『불교』를 인수한 배경은 이렇듯 일제강점기에 잡지로서, 언론으로서 민족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20.03.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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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다는 것에 대하여 맵다는 게 이런 것인가 1월 첫날 허공에,까치 한 마리가 앉아 있다가난한 가지에가난하게 앉아 있다모든 것을 생략한 채점으로 앉아 있다 평생 토굴에서점으로 살다가 입적한스님이 생각난다맵게 살다가 간노스님이 생각난다 생략하고 사는 동안얼마나 가벼웠을까생략하고 사는 동안얼마나 매웠을까 무소유란 게 그런 것일까매운 것이란 게 그런 것일까생략이란 게 그런 것일까 1월 첫날의 허공그 가난한 겨울 나뭇가지에가난하게 앉아 있는까치 한 마리 골방 같은 토굴에서평생오후불식*을 하고 가신노스님 나도,매운 까치가 되고 싶다 가난한겨울
기획연재
이벽
2020.03.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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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온국민의 걱정이 커져 가는 이때 종단을 비롯한 종단 소속 교구와 일선 사찰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 자비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태고종 총무원은 지난달 26일 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종식 및 한·중국민 안녕발원대법회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서 방역성금으로 3천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28일 대구 경북에도 방역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하루 전에는 종로구청을 방문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전해달라며 쌀 5천kg을 기증했다.이러한 자비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20.03.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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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좌주의 오도송선시로서의 백미로도 꼽히는 당대(唐代)의 양좌주(亮座主)의 오도송은 기존 선사들과 다른 특별한 분위기와 맛을 안겨준다. 양좌주는 팔만장경을 두루 섭렵하여 경전강의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다. 좌주는 강사를 높여 부르는 호칭이다.삼십년이나 아귀로 지내다가지금에야 비로소 사람의 몸 되찾았도다청산에는 스스로 구름의 짝 있나니동자여, 이로부턴 다른 사람 섬기라.三十年來作餓鬼 如今始得復人身靑山自有孤雲伴 童子從他事別人양좌주가 그의 스승 마조도일 선사를 친견해 깨달음을 얻고 나서 이 오도송으로 그의 제자들을 해산시
기획연재
김군도
2020.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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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소속 회원종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법회 및 행사를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종단협은 태고종을 비롯해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등 주요종단 30곳이 참여하고 있다. 종단협 소속 회원종단은 전국의 소속사찰 15,500여 곳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원활한 예방과 방역활동을 위해 각 소속사찰에 협조를 요청, 현재 시행하고 있다.종단협은 코로나19와 관련 지난 2월 27일 총회를 비롯하여 상반기 주요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 한 바 있다.
종단
김종만 기자
2020.02.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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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양개의 오도송아예 타자에게 구하지 말지니멀고 멀어 나하고 떨어지리라나는 이제 홀로 가면서어디서건 그와 만나나니그는 이제 바로 나여도나는 이제 그가 아니로다응당 이러히 깨달아야바야흐로 진여와 하나 되리라.切忌從他覓 招超與我疎我今獨自往 處處得逢渠渠今正是我 我今不是渠應須恁磨會 方得契如如조동종을 창시한 동산양개(洞山良价 807∼869)의 오도송이다. 먼저 그의 깨달음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배경부터 살펴보자. 동산은 일찍이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라는 구절에 큰 의심을 냈다. 또한 효성이 지극했던 그로선 무정설법(無情說法)에 관한
기획연재
김군도
2020.02.17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