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충북교구 사회노동위
23일 조계종 사노위와 함께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안스님)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진화 스님)는 3월 23일 오후 3시 청주 CJB청주방송국 앞에서 14년간 청주방송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재학 PD 49재를 봉행했다.

이날 이재학 PD 49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를 비롯한 노동위 소속 스님들 여덟 명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됐다.

태고종 충북교구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진화 스님이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과 함께 고 이종학 피디 49재를 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태고종 충북교구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진화 스님이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과 함께 고 이종학 피디 49재를 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청주방송국에서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재학 PD는 정규직 PD와 똑같이 14년을 근속했지만 월급은 160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 이에 동료 프리랜서 피디를 대신해 처음으로 인건비 인상과 과중한 업무 등 노동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당했다. 이후 해고와 프리랜서 고용의 부당함을 호소하던 이 PD는 회사의 조직적인 진실 은폐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의 49재를 맞아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불교계 사회노동위원회와 함께 고인의 명예회복과 극락왕생을 바라는 49재를 봉행했다.

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 사회노동위원장 진화 스님은 “불교는 인간중심적 종교로 부처님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말씀하셨고, 유마거사 또한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보살도의 실천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고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화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의 각종 문제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세월호 ․쌍용자동차 ․ 유성기업 등 사회적 문제와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기사제공=태고종충북교구종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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