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온국민의 걱정이 커져 가는 이때 종단을 비롯한 종단 소속 교구와 일선 사찰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 자비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태고종 총무원은 지난달 26일 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종식 및 한·중국민 안녕발원대법회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서 방역성금으로 3천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28일 대구 경북에도 방역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하루 전에는 종로구청을 방문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전해달라며 쌀 5천kg을 기증했다.

이러한 자비활동은 지방교구와 사찰에서도 펼쳐졌다. 제주 반야사는 신도들이 기도 때마다 올린 쌀 1천1백5kg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달 26일 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했다. 전북교구종무원은 이보다 이틀 전 전주완산경찰서를 방문해 코로나19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전·의경들에게 큰사랑큰컵이란 이름으로 라면 1백 상자를 보시했다.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는 취지에서 행해진 활동이다.

불교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보살행을 일러 동사섭(同事攝)이라 한다. 고통 받는 중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야말로 평생 잊지 못할 은인으로 기억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종단과 지방교구 및 종단 소속 일선사찰에서 앞장 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일이야말로 백 번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지금처럼 코로나19가 전국민을 걱정과 시름에 빠뜨리고 있을 때 자비의 손길을 나누는 동사섭 정신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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