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 진흥을 위한 2024년 상반기 4대 공모사업을 실시한다.사업 분야는 2009년 제정돼 매년 시상하는 ‘원효학술상’을 비롯해 청년불교 활성화와 불교와 관련된 학술·콘텐츠 연구 개발 지원을 위한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과 풀뿌리 불교 중흥을 위한 ‘불교 기관·단체 지원사업’ 및 '불교학술·콘텐츠' 공모 등이다.▲ 제14회 원효학술상 공모 =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현대 사회, 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고, 인류 문명의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대종사)는 1월 3일 본부 회의실에서 환자치료비지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일면스님이 김지민(가명) 환자를 대신해 참석한 담당 의료사회복지사에게 치료비를 전달했다.1월 치료비 지원에 선정된 김지민 환자는 한국체육대학교 유도 특기생 진학과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수여할 만큼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학생이었으나, 대학교 1학년 재학 중 백혈병이 발병됐다.22년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마쳤지만, 23년도 3월에 재발했고, 2차 이식을 시도했지만, 11월에 다시 재발해 무균실에서
〈불교평론〉은 지난해 11월 23일 입적한 초대 편집위원장 김성철 교수(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추모법회를 1월 7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에서 봉행한다.문의 = 02-730-5781(불교평론 편집실)다음은 〈불교평론〉에서 보낸 초대의 글 전문이다.김성철 교수는 〈불교평론〉이 창간 10년을 맞아 2008년 봄호(34호)부터 도입한 편집위원장 제도의 첫 번째 위원장을 맡아 2년간 편집위원회를 이끌어주셨습니다.이 기간 동안 〈불교평론〉은 내실을 다지는 한편 김 위원장의 주도로 ‘열린논단’을 시작해 최근까지 115회를
‘동체대비와 불교공동체(Great Compassion without Differentiation: Heart of Buddhist Communities)’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 이하 불문연)가 1월 12일 오전 9시 30분 금강대학교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제3회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의 주제다. 불문연은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을 천태종의 3대 지표와 관련해 논구하는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를 기획,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Zeitgeist of East Asian Buddhism)’이라는 주제로 2021년 1
한국불교태고종 대구 경북교구 팔공산 관암사(주지 영범 스님, 대구 경북교구 종무원장)는 2024년 갑진년 첫 날인 1월 1일 새벽 일찍 갓바위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 온 대중들에게 떡국 1천인 분을 만들어 무료로 배급했다.해마다 일출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새해 첫 떡국을 제공하고 있는 관암사 주지 영범 스님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새해 첫 날이 설레고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진일 스님 대구경북교구 주재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 마이산 탑사(회주 진성 스님, 전북교구 종무원장)는 구랍 31일 탑사 경내 사물각에서 재야의 타종식으로 계묘년 한해를 마무리 하고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했다.타종식에는 마이산탑사 회주 진성 스님을 비롯해 윤금상 신도회장, 박선자 수석부회장, 이재현 붓다 봉사단장, 김경은 총무, 남상준 업무총괄, 노은지 실장, 황동현 해외지원단장, 김도은 소년원어머니회 위원장 등과 신도 100 여명이 동참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재야의 종과 대북을 치며 도약과 희망의 갑진년을 맞이했다.회주 진성 스님은 타종식과 함께 소원지
장욱진(1917-1990)은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해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하고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화가이다.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직무대리 박종달)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관장 이계영)이 공동주최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전시 종료일은 2월 12일.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미술 활동을 총망라한 자리다. 장욱진의 시기별 대표작을 엄선한 유화, 먹그림, 매직펜
한 해가 가고 불기 2568년 갑진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송년모임에 이어 신년 단배식을 통해 조직과 단체의 화합을 도모하게 됩니다. 이런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문화입니다.음식문화는 그 부류의 신분과 경제적 수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음식도 고급화로 가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물질적으로 빈약했던 과거에 비해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각종 맛난 것을 소개하는 먹방과 유명음식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맛나
신승철지금 이 마음의 바탕에서 보자면, 일체는잊거나 버릴 것도, 잃을 것도 없음이다.그러나 이 마음은 바탕이랄 것도 없음이니이 마음, 이 우주 만물도 실은비롯된 바가 없다고 봐야 마땅하리라.하지만 지금 내가 여기 이렇게 있어, 일체는비롯됨이 있는 것처럼만 비치고 있으니이것을 헛된 것으로서 볼 수만은 없음이다.생각건대 이 모든 것은 이 마음이 시공을 통해여과 없이 자신을 세세히 드러낸 것으로, 한 마음의분신과도 같은 매우 소중한 선물들인 것이다.일체법은 태고이전부터 비추이는 빛에 둘러싸여하지만 그 빛을 안에 감추고선 사계절 무상無常의
허리도 펴고 앉지 못한, 머리 위에 조그만 향로를 얹은 채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고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그러면서도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랄까 아픔 같은 것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콱 움켜잡는 듯한, 일찍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그러한 어떤 가부좌상이었다. 김동리 불교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등신불〉의 한 대목이다. 소신공양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등신불〉은 1961년 11월 《사상계(思想界)》 101호에 발표됐고, 1963년 정음사(正音社)에서 동명으로 출간된 단편집에 수록됐다.이 작품은
비목다라구사 선인이 있는 나라소국으로 가는 길에는 전단나무가 줄지어 있고 침수향나무의 그윽한 향기는 침향의 재료가 침수향나무임을 말해주었다. 선재 동자는 은은한 향기가 코로 들어오는 게 기분이 좋아 한발로 깡충깡충 뛰면서 보리에게 물었다.“보리야. 이번에 비목구사 선인은 53선 지식 중 몇 번째 만나는 거지?”“글쎄, 안 세어 봐서 잘 모르겠는데. 나는 그냥 오빠만 따라다녔잖아.”선재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보리가 귀여워 이마를 살짝 손가락으로 튕기려다가 깜짝 놀라 멈춘다. 지금 보리는 꿈속에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38조는 변경공포처유행계(邊境恐怖處遊行戒)로 제37조가 국내 유행일 경우에 해당되지만 본 조는 국외를 유행할 때로 규정되고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국외에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고, 공포를 동반하는 나라에 대상(隊商)을 동반하지 않고 유행하는 것은 바일제이다.”본 조문을 보니 스리랑카에 있을 때 유학을 왔던 한국 비구니 스님이 생각난다. 그 스님은 동학사 강원 출신으로 인도에서 꽤 오랫동안 공부를 하고 스리랑카로 와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루는 불상
善知識 又見有人教人坐 着心着淨 不動不起 從此置切迷人不悟 便執成顛 即有數百盤 如此教道者 故之大錯善知識 定惠猶如何等 如燈光 有燈即有光 無燈即無光燈是光知體 光是燈之用 卽有二 體無兩般此定惠法 亦復如是선지식아! 다른 어떤 이가 사람에게 좌선을 가르침을 볼진대, 마음에 집착하고 고요함에 집착돼 있다. 움직이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이렇게 되면 마침내는 그 가치를 잃게 된다. 사람은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고 곧 집착하여 전도된 것을 이루려하는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이렇게 가르치는 도인이라는 자들 때문에 크게 그르친다. 선지식아! 정(定
인간에게 고통은 필연적이어서 세상은 고해(苦海)이며, 인간의 역사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부단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고통은 인간을 좌절하게도 하지만, “자신의 심연으로 깊이 내려갈 때 길잡이 역할을 하며 정신의 해방을 이루도록 해 사람을 고귀하게 한다.”1) 상처가 정신을 성장하게 하고 새 힘이 솟도록 만듦으로써 결국, 건강한 삶을 지향하도록 한다. 시작(詩作)의 한 편은 물속의 물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모든 고통의 매듭을 끊어버리려는 몸부림이 있을 터이다. 그러니 시에서 고통은 고통 자체일 수 없다.고통의 시적 의미는 고해의 중생에게
내 눈이 앞으로 볼 수 없게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마는 나를 데리고 큰 병원 여러 곳을 다녔지만, 병원마다 모두 같은 진단 결과가 나왔다.엄마는 그 후로 내 스마트폰 글자도 더 크게 바꾸고 문자메시지도 음성문자로 바꿔주셨다.조금씩 눈이 흐려지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졌다. 볼 수 없으면 더 잘 듣고 잘 느낀다고 들었는데 나는 더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안 느껴지고 바보가 되는 것 같았다.엄마는 내 눈이 밝은 낮에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희미하게라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셨다.하지만 난 엄마와 아빠가 나를 바
대로에서 벗어나 어서 골목으로 가야 한다. 병석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대로의 인파는 느리게, 짧은 보폭으로 앞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종로 1가와 2가 도로가 바로 내다보이는 사무실 창가에서, 몇 사람이나 모이겠어, 혀를 차던 동료의 말에 자리에 앉은 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 나왔는데, 8차선 대로가 이렇게 꽉 차다니. ‘몇 사람이나’의 기준이 무엇이었나, 앞뒤 생각도 안 하고 거리로 나선 것이었다. 빨리 벗어나자는 생각에만 빠져 걷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의 물결에 갇힌 꼴이었다.사람들은 마치 진흙더미처럼 찐득하게 뭉쳐 한 방향으
달을 보면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저 달 언덕에 산벚꽃나무숲이 있었지, 난 날마다 산벚꽃나무숲 언덕에 올라 지구를 바라보았지, 지구를 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가슴이 뛰던지, 지구에도 산벚꽃나무숲이 있을 거라 믿었지, 거기 산벚꽃나무숲 언덕에서 누가 날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 그때는 정말이제 생각나, 내가 저 달에서 떠나온 거맞아, 내가 떠나올 때 잘 다녀오라고 기다리고 있을 거리고 손 흔들어 주던 너, 너의 젖은 눈이 생각나, 너와 함께 걷던 산벚꽃나무 숲이 생각나, 저기 산벚꽃 핀 언덕 아래 작은 절에서 날 위해 엎드려 기도
한국불교신문 2024 신춘문예 당선작이 12월 13일 결정돼 당선자들에게 개별 통보됐다.한국불교신문 2024 신춘문예 심사위원인 윤후명 작가(단편소설 부문), 오세영 시인(시 ․ 시조 분야), 노경수 작가(동화부문), 유성호 교수(평론분야)와 예심을 맡은 유응오 소설가와 윤석정 시인은 이날 오후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을 정독하며 당선작을 가려냈다.심사결과 단편소설에선 김보경 씨의 ‘영장류의 골목’이, 시ㆍ시조 분야에선 김제이 씨의 ‘산벚꽃 피는 달’이, 동시ㆍ동화 부문에선 남은영 씨의 동화 ‘보라보라버스’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종회의장 신년사] “입법기구 역할 다할 터”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종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소납은 제16대 개원종회에서 전반기 종회의장에 당선된 시각입니다. 종도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하도록 부족하고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해 입법기구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는 종단과 종도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그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갑진년은 제16대 중앙종회가 개원되고 첫해를 맞이하는 해이며 종단적으로는 지난해 종도들이 보여준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발
지난 일을 바탕으로 거울삼아 새로운 변화와 안정을 희망해보는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신년의 태양을 품고 박차오르는 힘찬 청룡의 기운이 모든 악운을 깨고 국민들의 마음과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내 생각만이 옳다는 편견 속에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이념논쟁에 빠져 있었습니다.지구촌 이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터져나온 중동의 분쟁은 어린 생명과 민간인 여성들의 끔찍한 피해를 나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나의 이익을 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