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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 법문처럼,하늘에서 당목이 내린다저 당목 돌돌 말아그녀의 옷 만들고 싶다그녀 몸에 꼭 맞는설빔 만들어주고 싶다저 설빔 입으면그녀 마음 다시 되돌아올까그녀 마음 다시 되돌아오면내 몸 다시 되살아날까설날 아침무량수 법문처럼쌓이는 당목 바라보며산 넘어간 그녀온종일 생각한다-초등학생 때다. ‘오지다’는 말은 그럴 때 쓰는 겔 게다.밤새 눈이 내렸는데, 마당에 쌓인 눈이 장독대를 완전히 덮고, 돼지막과 외양간으로 가는 길도 완전히 지우고, 사립문으로 가는 길도 완전히 집어삼켰다.늙은 감나무 가지도 두 개나 부러졌다. 그러고도 오전 나절
기획연재
이벽
2020.04.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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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지난 2일 국제협력자문위원장에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을 위촉했다. 권기식 신임 태고종 국제협력자문위원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이력과 인맥을 쌓고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칭화대 방문학자와 현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을 지내고 있으면서 한중교류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불러 코로나19의 극복과 한중국민안녕을 발원하는 법회를 봉행한 것도 권 위원장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는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다. 종교의 국
사설
한국불교신문
2020.04.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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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도천의 선시야부의 속성은 추(秋)씨이고 이름은 삼(三)이다. 생몰연대가 불분명하나 송나라 때 활동한 것으로 나타난다. 도겸 선사에게 도천이라는 법명을 받았고 정인계성(淨因繼成)의 인가를 얻어 임제(臨濟)의 6세손이 되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야부는 특히 『금강경』을 통해 자신의 선지나 가르침을 후학에게 전했다. 그 전하는 방법은 주로 송이나 시로 이루어졌는데 매우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전하는 활구(活句)가 백미로 통한다.대그림자 뜰을 비질하고 있다먼지 하나 일지 않는다달빛이 물밑을 뚫고 들어간다수면엔 흔적 하나 남지 않는다.借
기획연재
김군도
2020.04.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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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편경환(백운)이 자신의 불신임 결정이 무효라며 종도들에게 sns를 보내고,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보고 종도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달았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상태로 온 국민은 물론 종도들도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는 판국인데, 난데없이 편경환(백운)이 그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큰 범종단적 재난 바이러스를 뿌려댔다고 온 종도들이 들고나서서 야단이다. 이 시국에, 편경환(백운)은 과연 제 정신인가? 과연 종도들을 무엇으로, 어떻게 보았기에 그런 얼토당토않은 sns를 보내고, 기자회견을 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20.03.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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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에 눌려하늘을 날던 까마귀 떼가들판에 내려앉았다새까맸다공즉시색!팔만(八萬)의 바다,그 눈밭을 걸어,하염없이 걸어,가릉빈가* 같은 그녀가지평선을 넘어갔다사라졌다색증시공!하늘도 땅도 없었다눈뿐이었다✽가릉빈가: 이 새는 티베트 불경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로서 그 형상이 인두조신상(人頭鳥身像)인데, “자태가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소리 또한 아름답고 묘하다”고 해 묘음조(妙音鳥)·호음조(好音鳥)·미음조(美音鳥)라고도 하며, “극락에 깃들어 산다”고 해 극락조(極樂鳥)라고도 부른다.-나는 「여승(女僧)」이라는 제목의 시 두 편을
기획연재
이벽
2020.03.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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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장기화되면서 현 국면이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가 코로나19 감염에 휩싸이면서 결국엔 ‘팬데믹’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1백조 원이라는 거액의 비상자금을 투입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이러한 때를 맞아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19 극복 및 치유를 위해 국민과 함께 합심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적극 반길 일이다. 먼저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연등회를 본래 날자에서 한 달 간 연기한 5월 30일과 23일로 각각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불교
사설
한국불교신문
2020.03.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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