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세존은 명확하게, ‘(중생들이 생각하는) 나는 오온-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다’라고 답변한다. 오온은 육근이자, 몸이며 몸의 작용(정신)이다. ‘나’는 몸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몸이 없어지면 몸의 산물인 나(수,상,행,식)도 없어지거나, 흩어지거나, 무엇으론가 변화해갈 것이다. 거문고가 없어지면 거문고의 선율도 없어지거나, 흩어지거나, 어떤 파동을 일으킬 것이다. 나는, 혹은 개체 자아의 마음(정신)은 몸의 선율이자 우주의 가락이다.소동파는 “대환연유신(大患緣有身)ㅡ온갖 고
시론
김광수
2020.09.08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