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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에 요사채 무너지고 경내 아수라장 단전·단수·공양물도 유실... 복구 일손 모자라 애태워 태고종 유일의 비구니 강원인 울산 보덕사를 수마가 할퀴고 지나갔다. 태풍 에위니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7월 10일 낮 12시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하 비구니 전문강원 보덕사(주지 보문스님)에 엄청난 비가 쏟아져 요사채 두 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대웅전 등 법당과 공양간이 침수되고 토사로 뒤범벅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스님들의 옷가지와 공양물, 보시물 등이 침수 또는 유실되고 절 뒤켠 물탱크마저 찢겨 쓰러져 단전 단수가 되는 등 경내가 온통 아수라장이 됐다.이날 점심 무렵부터 억수같이 내린 비로 오후 1시쯤엔 공양간 뒤 창고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지방
김미숙
2006.07.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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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는 불교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합당한 를 조명한다. 승가의 구조는 불교의 세계관이 반영된 구조이며 승가의 조직은 불교의 가치관이 투영된 운행원리를 기본으로 한다. 불교의 세계관에서 유추된 승가 구조와 불교의 가치관에서 유추된 승가의 조직은 용상방에 여실히 나타나 있다. 불교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승가의 동당(東堂)에 위치한 큰방에는 청산(靑山)과 백운(白雲)으로 양분하여 동사섭중인 동인들의 서차를 정해 놓고 있다. 이상적인 세계를 백운, 현실적인 세계를 청산으로 축약해 놓은 동당의 재실은 생멸문(生滅門)과 진여문(眞如門)이 둘일수 없는 불이사상(不二思想)을 주창한다. 뿐만 아니라 승가의 화합과 공조를 지향하고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조명한다. 한 승가의 어른은 물론 조실(祖室)이다. 그릇됨,
사설
김미숙
2006.07.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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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섧고 섧네.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다....늙은이는 얼굴보다 마음에 더 많은 주름이 잡힌다고 했듯이 사람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 늙어서 백발가나 탄로가를 부르며 서러워하는 것은 젊었을 적 늙음에 대한 준비를 전혀 안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포기, 체념, 달관을 학습하지 않고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세월만 까먹은 대가다. 공자는 나이 사십부터 늙음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40 불혹(不惑)은 헛된 목표를 추구하지 말라는 것이고, 50 천명(天命)은 분수만큼의 만족만 추구하라는 것이며, 60 이순(耳順)에 이르러 세상의 흐름을 거역하지 말고 편하게 받아들여야 70줄에 들어 (從心所欲不踰矩)고 했다.맞다. 늙어서의
사설
김미숙
2006.07.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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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오스트리아서 초청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폴란드무용제 및 오스트리아 탄츠좀머무용제에 초청됐다. 법현스님(동국대 국악과 교수) 총괄 김영렬 연출(전KBS 제작국장)로 김향금 창원대 무용학과 교수가 이끄는 코리아나예술단 35명은 영산재를 공연예술로 승화시킨 니르바나로 세계적 권위를 지닌 탄츠좀머무용제에 동양 최초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폴란드 루블린에서 7월 4일부터 11일까지 6회 공연되고, 7월 13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7월 18일 그라츠에서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니르바나는 한국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바탕으로 한 생로병사를 주제로 동양적 불교사상을 한국의 전통음악 선율에 맞춰 선무용으로 연출한 것이다. 2시간동안 진행
문화일반
김미숙
2006.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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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골먼 엮음, , 씨앗을 뿌리는 사람.달라이 라마가 14000명의 신경과학자와 논쟁을 한다? 달라이 라마가 과학에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젊은 시절 그는 포탈라궁의 고장난 기계를 도맡아 고치곤 했으며, 수도승이 아니었다면 기술자가 됐을 거라 종종 이야기해 왔다.1990년 여름,‘마음과 생명학회’에 소속된 달라이 라마와 EQ의 제창자 대니얼 골먼은 신경과학, 생리학, 행동의학, 심리학, 철학 각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정신과 신체, 감정과 건강의 상호연관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 책은 그 대담을 수록한 것으로 두뇌와 면역계와 감정이 서로 연결됐을까? 안락한 삶을 위해 어떤 감정이 도움 될까? 마음을 통한 의학적 치유는 무엇일까? 죽음은 우
문화일반
김미숙
2006.07.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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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야기능동반(若也欺凌同伴)하여 논설시비(論說是非)이면 여차출가(如此出家)는 전무이익(全無利益)이다. 만약 부처님이 계시는 곳을 찾아서 들어온 사람이 함께하는 벗을 업신여기거나 기만하면서 논설로서 옳고 그름을 가리려고 분주하게 서두른다면, 그러한 출가자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경고입니다. 굳이 비유를 쓰려고 든다면, 세속(世俗)은 니전(泥田)처럼 넓고 끈끈한 반면에, 승가(僧伽)는 니전 가운에 조그만 물웅덩이처럼 맑고 왜소합니다.인류의 역사는 조그만 물웅덩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끈적끈적한 진흙 바탕에서 이루어 집니다. 왜소한 물웅덩이의 물이 아무리 맑아도 그것으로서는 역사를 이끌고 나가지 못합니다. 끈끈하고 드넓은 세상을 왜소한 물웅덩이를 가지고는 어떻게 하지 못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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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의현의 무위선(無位禪) 임제의 선은 바로 자각의 종교이다. 인간 누구나가 자각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불교에서 주장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나 있음을 깨우쳐 아는 것이 진정한 자각의 모습이다. 이와 같이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生佛不二]고 해도 거기에는 구체적인 인간이 실재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그 한가운데 실재하는 인간은 곧 생명으로 가득한 인간이다. 그 생명은 자각한다고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무자각한 상태로 남아 있다해도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본래성으로 작용할 뿐이다. 단지 그것을 스스로가 좌선과 자각이라는 수행 내지 반성을 통하여 체험하는 것이다. 그 체험은 생명의 실현이다. 생명의 실현은 자기 혼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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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불자들의 모임인 국회 정각회는 지난 6월 30일 조계사에서 정기총회 및 법회를 갖고 신임회장에 한나라당 이해봉의원을 선출하며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불자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17대 국회 전반기 정각회회장으로 소임을 다한 열린우리당 이용희 의원 후임으로 부회장 이해봉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해봉 신임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정각회는 불교신행단체로 임원진을 비롯한 모든 여야의원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불교계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모임이야 한다"며 "현재 17대 국회내에 각종 불사관련 예산 법률재개정 등 적잖은 현안이 계류 중인만큼 여야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한편 이날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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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용화사(주지 수진스님)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용화사 아일다 율원에서 제3차 구오사미(驅烏沙彌) 수계식을 봉행한다.7세~17세의 각 사암 학생행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수계식의 목적은 첫째, 어려서부터 승려상의 인연을 심고 둘째, 우리 종단을 위상을 높이며 셋째, 불교 발전을 위함이다.교육내용은 일상 사찰생활 익히기, 조석예불하기, 한글천수경 및 예불, 정근, 발원문, 축원 익히기, 레크레이션, 찬불가, 찬불동요, 물놀이 등이다.일정은 8월 1일 오후2시까지 집결, 오후 5시에 서류접수를 완료하고 이어 오후 6시에는 발우공양습의를 진행한다. 8월 3일 오전10시에는 사미수계식을 미리할 예정인데 수련기간 동안 가사장삼 수하는 법을 익히게 하기 위함이다. 용화사
지방
김미숙
2006.07.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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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기원정사(주지 동우스님) 개원 6주년 기념법회가 지난달 13일 총무원 문화부장 동우스님문도회 주최로 신도 3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주지 동우스님과 신도들은 6주년 기념법회 공덕을 종단에 회향하는 뜻에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건립불사 모연에 동참한 기원정사신도회 총회장 송흥석, 약사회장 김미정불자와, 지장기도원만회향 김동녀회장에 대한 표창도 함께 진행했다.동우스님은 인사말에서 "도심 속 대중불교 교화활동을 펴겠다는 서원이 오늘에 이르렀다"며 "신도들에게 평소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의 실천을 강조, 신도들의 공덕으로 기념법회를 봉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송흥석 신도회 총회장은 "주지스님의 큰 뜻으로 우리 기원정사가 6돌을 맞아 기쁘다'며 "종도의
지방
김미숙
2006.07.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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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실사 거쳐 재산 환수키로 한국불교태고종 공제회(이사장 박인공 스님)는 지난 6월 29일 신촌 봉원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잔여재산처리를 위한 실사위원회(위원장 대운스님. 공제회 전무이사)를 구성했다.실사위원회는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지난 7월 6일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현지에서 공제회의 부동산현황과 관리및 운영현황을 실사하고 향후 공제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이사회는 불법으로 처분된 연천군 청산면 장탄리 일대 부동산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공제회 재산으로 환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
김미숙
2006.07.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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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 스님 뜻 받들어 정진 다짐 지난 5월 17일 열반에 든 불교미술의 거장 만봉당 치호대종사의 49일 추모법회및 영산대재가 7월 4일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만봉당의 진골사리 친견과 불화 및 단청 유작전시회도 함께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태고종 종정 혜초스님을 비롯 총무원장 운산스님, 사정원장 월운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봉원사 주지 환우스님, 최복숙 만봉불화전승회장, 제자와 문도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법회에서 종정 혜초스님은 “모든 생하는 것은 다 멸한다. 진신이 청산이라면, 색신은 구름이 피어나는 것과 같고 이것이 생사다”며 “지금 청정한 법신은 여여불과 같고, 본래 성품은 진신 자체이기에 망령만 버리면 부동하는 여여불이 드러난다”고 설하였다
종단
김미숙
2006.07.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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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일 선암사서 거듭나기 논의 종단 현주소 확인, 미래 비전 구체화 한국불교태고종 종단 간부 및 중진스님 연찬회가 7월 11, 12일 이틀간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열린다.종단 중앙간부스님과 각급 종무기관장, 전국 교구 종무원장, 주요사찰주지, 종단 중진스님 등이 참석하는 연찬회는 오늘날 태고종이 처해있는 종단 실정을 냉정히 살펴보고 향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실천해야 할 과제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다.총무원은 지난 5일 종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논의를 위해 연찬회를 열기로 최종 결정하고 관계되는 모든 스님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이날 종무회의는 부당한 독재권력에 의해 불교법란이 발생한 이후 50여년 동안 태고종은 사회 일각의 이해부족으로 수많은 고난을 겪어왔으나
종단
김미숙
2006.07.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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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되 닦지 않고, 닦지 않되 닦는 불이중도행(不二中道行)이 수증의 원리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라는 말은 성품이 곧 마음[卽性卽心]이라는 말을 전제로 하는 주장이다. 조사는 성품이 곧 마음임[卽性卽心]을 깨달은 사람이다. 즉성즉심의 사상이 발전되어 즉심즉불이 되고, 즉인즉불(卽人卽佛:사람이 곧 부처다)로 전개된다. 마조의 즉심즉불의 사상을 계승하여 라고 주장한 선사가 임제이다. 조사선의 탁월함은 라는 관점을 생활속에 영입함에 있다. 말로만 사람이 부처라고 언급하고 실제적인 삶의 현장에서 사람을 부처로 공경하지 못했다면 조사선의 사람이 부처라는 관점은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마조의 수증관(修證觀)을 언급할 때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道不用修],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라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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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공동체, 청정수행풍토 조성, 자리이타 원력 실현"한국불교 태고종 출범 36년. 1970년, 참신한 이념과 지표를 정비한 후 새로운 종단으로 출범한 태고종은 금년으로 출범 36년을 맞는다. 태고종은 앞으로 비약적인 종단발전과 내적인 화합을 모색하고자 을 발표했다. 한국불교 태고종의 현주소와 내일을 향한 로드맵이 에 담겨 있다. 새로운 도약과 진로의 모색이 담겨 있는 을 통해 청정승가 구현과 견고한 승가공동체를 다져나가려는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을 에 모셨다. 3000여 사찰과 6000여 종도를 이끌고 수행을 중시하는 종단 풍토 조성을 위해 진력하는 운산스님으로부터 의 방향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인터뷰=김인수주간(이하 운산스님과 김인수주간을 각각 운산과 김으로 지칭하기로
종단
김미숙
2006.07.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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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제의현의 무위선(無位禪) 중국 당나라 말기에 형성된 선종오가(禪宗五家)는 혜능의 법계를 계승하여 발전시킨 소위 남종 계통에서 분파한 선종의 다섯 종파를 일컫는 말이다. 남종의 원류는 중국 선종의 초조로 간주되는 보리달마로부터 태조혜가 - 감지승찬 - 대의도신 - 대만홍인 - 대감혜능으로 이어지는 일군의 법맥이었다. 혜능으로부터는 사법제자가 43명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청원행사와 남악회양의 계통이 크게 발전을 이루었다. 남악회양의 선법은 마조도일 - 백장회해 - 황벽희운 - 임제의현에 이르러 그 선풍이 자못 발전하였는데 그 선풍을 임제종이라 하였다. 임제종풍은 임제록이라는 그 어록을 위시하여 사가어록 등에 잘 나타나 있다.임제의현(臨濟義玄)은 임제혜조(臨濟慧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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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허스님 글, , 김영사 여덟 번 열두 번 덖은 후 댓잎에 첫눈 내리는 소리로 완성되는 차(茶). 우리 전통 덖음차는 다갈색 구수한 숭늉맛을 지닌, 산골마을 된장 끓이는 은근내와 한겨울 온돌방의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 그 은은한 고요를 만날 맑은 눈을 갖추려면 어찌 해야할까. “좋은 차를 만들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야 합니다. 좋은 사람이란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 아낄 것을 아끼며, 기다릴 때 기다릴 줄 아는 이입니다.”차밭을 가꾸고 차를 만들어 다례를 올리며 50년 다각(茶角) 소임을 맡아온 선암사 지허스님. 스님에 의하면 차를 마시는 것은 마음을 닦는 구도행위이다. 나의 근원을 알고 모든 존재의 실태를 파악해 죽는 것마저 초연해 편안하고 즐거운 순간. 그때
문화일반
김미숙
2006.07.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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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得我慢貢高(부득아만공고)부득(不得)에는 금지사인 물(勿)이나 막(莫) 자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아만(我慢)은 나의 신분과 나의 가문과 내가 갖춘 지식과 용모와 세력을 믿고 다른 사람을 하시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여건을 믿어서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다른 사람을 얏잡아 보는 행위를 아만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교만을 떤다는 뜻입니다. 공고(貢高)는 뽐낸다는 뜻입니다. 아만과 공고는 같은 얘기죠.부득아만공고는 잘난척 하지 말라, 아만을 떨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내가 제일이라거나 내가 잘낫다고 거만스럽게 굴지 말라는 것입니다.윗사람을 모시고 살면서 내가 잘났다, 내가 제일이라는 아만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윗어른의 명을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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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선 주창한 종장들 선원청규 활용해 생산교단 형성초기선종의 보리달마를 초조로해서 출범한 중국의 선(禪)은 능가종을 필두로 하여 동산법문(東山法門) 북종선(北宗禪) 남종선(南宗禪)으로 번창 일로를 걷는다. 시대적 사조와 문화의 경향에 따라 맑은 냇물처럼 조용히 흐르던 중국의 선불교(禪佛敎)는 강서(江西)의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과 호남(湖南)의 석두희천(石頭希遷:700~790)을 통해 중국인의 거대한 종교로 거듭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다. 중구인들에 이미 도교와 유교가 있었지만 선불교처럼 일반 대중속으로 넓게 파고드는 종교는 선불교가 처음이었다.마조와 석두는 삼매(三昧)나 신비적 습선(習禪)의 카데고리를 벗어던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중국인의 현실적인 생활의 종교로 거듭
기획연재
김미숙
2006.07.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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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열면 삼라만상이 주인공의 눈에 들어온다. 주인공은 눈에 들어온 그 삼라만상을 자연이라는 언어를 원용하여 함축해 보려고 애를 쓴다. 보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주인공이라면 자연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체계를 가다듬게 된다. 생각이 짧은 주인공은 자연을 설명하고자 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음은 물론이요 자연에 대한 설명 그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이와 같은 주인공은 사물을 보는 관점을 무시한 채 아무렇게나 보고 아무렇게나 말한다. 자연에 대한 관점과 논리체계를 준비하지 못한 주인공은 자기의 비좁은 생각대로 말하고 자기의 비좁은 생각대로 행동한다. 자연의 질서에 대하여 무관심한 주인공은 상생과 상극을 마구 뒤섞어 버린다. 생각에 질서가 없고 행동에 거침이 없기 때문에 자기의 말이 증장으
사설
김미숙
2006.07.03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