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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처님의 열반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신 지 45년이 지난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노구를 이끌고 중생제도와 포교를 위해 다시 라자그리하에서 북쪽으로 길을 나섰다. 갠지즈강을 건너고 바이샬리성을 지나 나지막한 언덕에 이르렀을 때 부처님께서는 잠시 발길을 멈추고 바이샬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곁에 있던 아난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난다야, 이것이 내가 바이샬리를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난다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잠자코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다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아난다야, 앞으로 석달 뒤에 나는 열반에 들 것이다.아난다는 여전히 어리둥절하여 아무 대답도 못했다. 일행이 다시 북쪽으로 향하는 동안 해가 바뀌어 이듬해 1월에는 파와라는 조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10.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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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으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있었다. “제 월급은 이백만원인데, 빚은 산더미 같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시게요?” “그저 죽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저를 왜 찾아왔습니까?” “법사님 만나고 죽으면 저 세상 가서도 대접을 잘 받을 것 같아서요.” 속설이지만 저 세상으로 갈 땐, ‘망각의 약’을 먹기 때문에 이 세상의 일을 기억할 수 없다. 그러니 그가 저승에 가도 차 법사란 사람을 기억할 수 있을까. 힘들게 만나러 왔는데 헛수고만 한 셈이다. 그는 지독한 실패를 경험하고 온 사람이다. 오죽 힘들었으면 죽을 생각까지 했을까. 사람을 죽음으로 몰 정도로, 실패는 무섭다. 누구나 세 번,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회가 찾아오지만, 실패는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10.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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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親卑漏法 不與放逸會 불친비루법 불여방일회 不種邪見根 不於世長惡 불종사견근 불어세장악 隨時不興慢 快習於善法 수시불흥만 쾌습어선법 善法善安寐 今世亦後世 선법선안매 금세역후세 천하고 더러운 법과 친하지 말고 게으르지 말며 삿된 견해의 뿌리를 심지 말고 세상의 악을 키우지 마라. 때때로 교만하지 말고 선법을 잘 익히면 금세나 후세나 좋은 법 만나 편하게 잠잘 것이다.금년 여름은 유난히 시원하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장마도 길었지만 장마가 끝나도 그렇게 더운 날씨가 없고, 요 며칠간은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계절은 그렇게 바로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게송은 법구경 세속품의 말씀입니다. 세속에 몸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몇 가지 사항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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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에 왕이 있었다. 왕은 정도(正道)로써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 가르침에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왕에게는 불행히도 태자가 없었으므로 그것이 늘 걱정이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그 나라에 오셨으므로 왕은 예를 갖추어 영접을 하고 가르침을 받으며 계명을 지키면서 정성껏 태자 얻기를 원하였다. 마침 왕에게는 몸종이 하나 있었다. 불과 열한살밖에 안된 아이였지만, 부지런히 왕의 시중을 들고 충성을 다하며 예의범절을 지키고 겸손하며, 인내심이 강하고 공부에도 열심이며, 또 경문(經文)도 잘 읽었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향을 피우고 신불(神佛)을 모시었다.이와 같이 여러 해를 두고 하루 같이 매사에 정진(精進)하였으므로 여러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였으나, 뜻하지 않은 병으로 가엾게 세상을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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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랑’ 은 감각적인 사랑을 뜻하는 것으로, 애욕에 치우쳐 이기적으로 흐르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면서 남을 돕고 사랑하는 것이 불교에서의 자비입니다. 자비는 지혜와 더불어 불교의 근본적이고 실천적인 사상입니다.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중생의 즐거움을 같이 즐거워 하는 것이 ‘자(慈)’ 이고, 중생을 불쌍히 여겨 그들의 고통을 없애 주고 그들이 고통으로 괴로워 할 때 같이 괴로워하는 것이 ‘비(悲)’ 인데, 이렇듯 자비는 중생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고락을 함께하고, 그들이 복락을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불교에서 말하는 사무량심(四無量心)은 자(慈) ․ 비(悲) ․ 희(喜) ․ 사(捨)로서, 최고의 사랑이며 자비의 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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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깨달음그래서 태자는 그 곳을 떠나 나란자라강 건너 가야(Gaya)산의 고행림으로 옮겨가 본격적인 수행생활에 들어갔다.그러나 목적한 바의 해탈은 좀처럼 얻을 수가 없었다.만일 이대로 고행을 계속하다가는 깨달음을 이루지도 못한 채 죽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닐까.이렇게 생각한 태자는 방법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수척한 몸을 간신히 이끌고 강기슭을 내려가 나란자라의 맑은 물에 6년간의 묵은 때를 깨끗이 씻었다. 그러나 목욕을 마친 태자는 다시 언덕 위로 올라왔으나 기력이 없어 그냥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때마침 그 곳을 지나던 수자타라는 소녀가 태자를 발견하고는 급히 자기 집에서 우유죽을 가져다가 태자에게 먹였다. 수자타의 우유죽으로 원기를 회복한 태자는 천천히 몸을 일으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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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상이 제일 좋습니까?”내게 이렇게 묻는 분들이 계신다. “관상보다는 심상(心象)이 중요합니다.”비단 이런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닐 것이다. ‘사주보다 수상이고, 수상보다 관상이고, 관상보다 심상’이란 말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과연 마음을 본 사람이 있는가. 관상 없이 심상을 읽을 수 있는가. 그러니 ‘심상’이란 말은 단지 허한 소리에 지나지 않을 수밖에. 나는 심상에 대해 다른 정의와 방도를 권한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야말로 심상이라고.내가 젊은 시절, 부산에서 살던 때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거닐던 중,한 아주머니가 아주 멋진 정장을 입고 지나가기에 저절로 눈길이 갔다. 그녀는 자갈치시장에서도 명물로 손꼽혀 '자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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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란 무엇인가. 기(氣)는 1초에도 수천, 수만 번 변한다. 변화는 흐름을 낳는다. 그 기의 흐름이 도다. 즉, 우주가 음(陰)과 양(陽)으로 운동하는 길을 도라 한다.중국의 행정구역 단위는 성(省), 일본은 현(縣)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도(道)다. 성이나 현 모두 지키고 보살핀다는 뜻이지만 우리나라만 유독 길이란 뜻이다. 무심코 쓰는 말이지만 중국과 일본은 변화보다 지키겠다는 마음이 강하며,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도를 추구하는 마음이 흐르고 있다. 도는 지공무사(至公無私)다. 누구나에게 예외 없이 골고루 적용된다. 마치 햇빛이 높고 낮은 곳을 가리지 않고 비추는 바와 같다. 세상의 도를 아는 자라면 세상이 흘러가는 길이 보이고, 비록 가지 않은 길이라도 그 길을 짐작할 수 있다. 인간은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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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상처투성이의 과정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처투성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를 관대히 대한 사람일수록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원한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살행위다.지금까지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육체라고 보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과 죽음, 질병과 건강,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마음)임이 분명해졌다. 이것은 과학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인간의 주인은 육체로 위해서 먹었고, 옷을 입어도 육체를 위해서 입었다. 모든 것이 육체를 중심으로 보호막을 쳤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보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사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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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던 8월의 태양이 한결 누그러지면서, 가을 벌판의 해바라기도 수더분하다. 결실을 준비하는 마음들에는 새로운 성찰의 샘물이 고인다. 가을은 순하고 착실한 계절이다. 태백=법전스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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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진리를 우리가 알 수 있는 표현방법으로 설하신 가르침을 ‘현교(顯敎)’ 라 하고, 비밀스럽게 설하시어 표면으로는 알 수 없는 가르침을 ‘밀교(密敎)’ 라고 합니다.부처님께서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몸을 나투시고 갖가지 방편으로 설하신 법문은 현교이며, 부처님께서 형상이 아닌 법신(法身) 스스로의 깨달음을 즐기시면서 그 내용을 나타낸 가르침은 밀교로서 이 비밀한 가르침은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며, 말이나 이론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비하면 방편적인 가르침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 자체의 불가사의한 작용을 범부가 헤아릴 수조차 없으나, 부처님의 비밀한 행위와 상응한 행위를 닦으면, 중생의 본성도 부처님과 같은 깊은 성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중생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9.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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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五百 年의 歷史와 傳統이 빛나는 太古叢林 선암사는 독보적, 자주적 특징과 특성이 있는 곳이다. 그것은 대장군터에 대좌 장군봉의 영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상징하여 살펴볼진대 과연 선암사가 오늘까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 까닭은 선조사님들의 정신과 정기가 생생히 빛나고, 흐르고 있음을 실지체감으로 체혈함을 느껴 알 수 있다.여기 조계산에서 출현하신 역대 선조사님 몇몇분을 대표하여 들자면 근대사로부터 보면 경운스님, 함명스님, 침굉스님, 상월스님, 호암스님, 대각국사님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조사님들이다. 우리가 쉽게 접해 알 수 있다.대각국사는 조계산이란 명을 함으로부터 선교양종의 기치를 들었고 상월스님, 침굉스님은 도총섭으로서 이 나라 불교를 이끌었으며 한 때 이천 명 대중에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8.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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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부처라고 칭송받는 한 노스님이 계셨다. 그런데 어느 날 노스님은 “오늘은 내가 과보 받는 날”이라며 절안의 스님들을 모두 밖으로 내 보냈다. 영문을 몰랐지만 워낙 존경받는 노스님의 말씀이라 누구도 거역하지 않고 노스님의 말에 선선히 따랐다. 절은 노스님만 남긴 채 텅 비게 되었다. 한 젊은 스님이 필요한 물건을 놓고 나와 다시 절로 들어왔다. 절에 잠시 들린 젊은 스님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노스님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것이다. 도둑이 들어왔다가 노스님과 마주치자 겁이 나서 칼로 찌르고 도망갔던 것이다. 젊은 스님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런 일을 당할 줄 알면서도 왜 피하지 않으셨을까? 피할 수 없는 게 과보라면 굳이 자신의 숙명통(宿命通)을 할 필요가 있을까?’살면서 ‘왜 하필 내가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8.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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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고종도들이 갖는 자부심의 원천은 우리종단이 한국불교의 역사적 정통성과 통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데 있다.국가나 단체조직의 흥망성쇠는 역대로 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에 좌우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불교종단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불교종단은 우리 종단과 뿌리를 같이 하고 있는 조계종 등 종단협 소속 26개 종단과 기타 군소종단 등을 합해 1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뚜렷한 종지종풍과 종승의 개념조차 없는 이합집산의 종단들이 우후죽순 태동되고 있는 현상은 불교계 전체 이미지 손상으로 작용해 그 폐해가 작지 않은 현실이다. 이와 같은 한국불교의 현실에서 선도적 입장에 있는 주요종단들의 지도자들이 뜻을 결집해 불교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할증대를 위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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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지 물의 성질일 뿐만 아니라 진리의 실상(實相)도 이와 꼭 같음을 깨닫게 되었음으로 물로 인해서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는 내용입니다.마음 속의 불길을 억제할 수 있는 물은 반야라고 하는 지혜입니다. 우리 마음 속의 번뇌의 불꽃을 식혀 정신적인 건강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음력 유월은 일년 중에서 가장 무더운 달입니다. 소서, 대서, 초복, 중복이 모두 이 달에 들어 있어서 일년중에서 가장 기온이 높고 습도도 높은 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무더운 날로는 복날을 꼽습니다. 초복 ․ 중복 ․ 말복의 삼복은 여름의 대명사처럼 되어있고“복날 개패듯한다”는 속담도 있듯이 이 날은 더위 때문에 애꿎은 견공(犬公)들이 수난을 당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복날에는 으레히 수박같은 시원한 청과류를 먹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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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님은 문수보살님과 짝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오른쪽에서 부처님을 돕고 계시며, 부처님의 이덕(理德) ․ 정덕(定德) ․ 행덕(行德)을 나타내는데, 문수보살님과 같이 모든 보살님 가운데 으뜸이 되어 언제나 부처님의 중생교화를 돕고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제도하십니다. 또한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 혹은 ‘연명(延命)보살’ 님이라고도 합니다. 형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개 연꽃을 쥐고 흰 코끼리를 탄 모양이거나, 연꽃 위에 앉은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코끼리는 몸 전체로 움직이고 걸음이 땅 속 깊이 사무치며, 그 거동이 점잖고 덕스러워 보현보살님의 큰 지혜와 착실한 행덕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됩니다.이 보살님이 지니신 공덕과 위신력은 한이 없으며, 보현보살님의 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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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가한 것은 병듦이 없고, 늙음이 없고, 죽음이 없고, 근심 걱정 번뇌가 없고, 더러움이 없는, 가장 안온한 행복의 삶을 얻기 위해서였다. (중아함경) 이 세상에 만약 늙고, 병들고, 죽는 이 세 가지가 없었다면 여래는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잡아함경)”사문유관태자의 고뇌는 더욱 깊어갔다. 성년이 된 어느 봄날 부왕은 태자에게 기분전환을 위해 성밖을 구경하도록 했다. 태자는 여기서 네 가지 결정적 사건을 목도하게 된다. 동문, 남문, 서문에서 각각 늙고, 병들고, 죽은 사람을 본 것이다. 생명을 가진 그 어떤 것도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재삼 확인한 것이다. 더욱 번민하던 싯달타가 북문에서 만난 사람은 바로 출가수행자였다. 그리고 싯달타는 출가수행만이 이 고통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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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50대 남자분이 나를 찾은 적이 있다. 한 눈에 보아도 법 없이 살 정도로 선량한 사람이었다. “내 평생에 나쁜 짓을 한 일이 없고 남을 욕하거나 못살게 군 적도 없는데,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답답하기만 합니다.” 50평생 곧이곧대로 정도를 지키며 살아오신 분이다. 먼 타국 사우디에 가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서 사업을 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고 아까운 돈만 없앴다고 하소연 했다. “저는 남들보다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악랄하게 산 친구들은 저보다 잘들 살고 있습니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고 하는 데, 하늘도 참 무심하지요.” 그분 역시 하늘을 탓했다. 누군들 그 지경이 되면 조상 탓, 하늘 탓을 안 할 수 있겠는가. 주변을 봐도 뭇사람들의 욕을 먹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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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일체공덕(具一切功德)자안시중생(慈眼施衆生)복취해무량(福聚海無量)시고응정례(是故應頂禮)일체 공덕을 두루 갖추시고,자비의 눈으로써 중생을 굽어보시며,그 복은 바다와 같이 무량하시니,그런 고로 마땅히 우리들은 머리 숙여 예를 다 합니다.오늘 게송은 관세음보살님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불교에서는 관세음보살님이나, 지장보살님, 문수보살님, 보현보살님과 같은 분들을 대력보살(大力菩薩)로 부릅니다. 대승불교 시대가 되면서, 보살이라고 하면 고위의 수행을 쌓은 소수의 특정한 분들만을 지칭하지 않고 누구나 보살이고 그러므로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고 하는 관념이 생기게 됩니다. 관세음보살님 공덕 찬탄그러나 한편으로는 관세음보살님 등과 같이 중생의 구제를 서원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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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스님 전집 (전10권)광덕 / 불광출판사 / 250,000원순수불교, 행원불교, 실천불교운동으로 근대 한국불교의 현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온 광덕 스님이 생전에 남긴 저서와 법문 테이프 녹취, 연구 논문과 강의 교재, 월간 불광과 조선일보, 대한불교 등 여러 매체에 남긴 기고문과, 그동안 흩어져 있던 관련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내용별로 재분류하여 전집 10권으로 발간하였다. 무문관무문혜개 저, 광덕 역 / 불광출판사 / 12,000원이 책은 중국 남송 중기의 임제종 거장 무문혜개 선사가 조사들이 남긴 화두 48가지를 엄선하여 평과 송을 붙여 풀이한 선문 지첨서『무문관』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민중의 품으로 돌려주는 데 헌신한 광덕 스님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한 것이다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9.07.10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