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진리를 우리가 알 수 있는 표현방법으로 설하신 가르침을 ‘현교(顯敎)’ 라 하고, 비밀스럽게 설하시어 표면으로는 알 수 없는 가르침을 ‘밀교(密敎)’ 라고 합니다.부처님께서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몸을 나투시고 갖가지 방편으로 설하신 법문은 현교이며, 부처님께서 형상이 아닌 법신(法身) 스스로의 깨달음을 즐기시면서 그 내용을 나타낸 가르침은 밀교로서 이 비밀한 가르침은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며, 말이나 이론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비하면 방편적인 가르침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 자체의 불가사의한 작용을 범부가 헤아릴 수조차 없으나, 부처님의 비밀한 행위와 상응한 행위를 닦으면, 중생의 본성도 부처님과 같은 깊은 성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중생도 부처님이 가지신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중생이 밀교의 비밀한 수행을 닦으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융섭하게 되므로, 중생이 부처님과 한 몸이 되니, 그 몸 그대로 성불하는 ‘즉신성불(卽身成佛)’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밀교의 가르침입니다.대개 ‘옴 마니 반메 홈’ 같은 진언(眞言)을 관하고 입으로 외우며, 몸으로는 인법(印法)을 짓는 수행을 밀교에서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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