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용화사(주지 수진스님)는 지난 26일 가로5m, 높이 15m인 국내최대 규모의 미륵대불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종정 혜초스님, 원로 설봉스님, 제주 종무원장 상허스님, 백양사 전주지 암도스님을 비롯한 교계 스님들과 이정섭 담양군수, 최화상 담양군의회 의장, 허경렬 담양경찰서장 등 사부대중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봉행됐다. 1부 법요식에서는 종정 혜초스님, 원로 설봉스님, 제주 종무원장 상허스님,수열스님, 각명스님, 수보스님, 상명스님을 7증사로 본단을 구성하고 종사이운, 점안법요식, 천수바라 등이 진행됐다. 2부 개식에서는 제주 광명사 주지 진주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를 시작으로 찬불가, 반야심경, 경과보고 등이 이어졌다. 혜초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늘 이 곳 용화사에서 미륵대불이 탄생하셨다”며 “앞으로는 용화세계가 다가올 것이니 용화사가 미래세계에 중심이 되는 도량으로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했다. 축사에서 암도스님은 “묵담 큰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미륵불을 조성한 수진스님의 원력에 감탄했다”며 고려 말 나옹선사가 지은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란 선시를 축가로 불렀다. 이어서 불상점안명장 이재휴, 칠성회장 박성덕행, 담양총무 최길상화 등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청법가와 사홍서원, 산회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오후에는 가수 현철씨 등이 참석한 축하음악회가 열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흥겨운 노래마당이 펼쳐졌다.<김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