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산사에서 펼쳐진 음악 한마당'
가을 저녁바람 소슬한 서울 도심의 산사에서 지역주민과 불자 등 7천여명이 한데 어울려 흥겨운 음악한마당을 펼쳤다. 부처님 향기 아련한 산사의 선율은 도심포고의 새 장을 여는 현장이었다. 종단 천년고찰 정토도량 백련사(주지 이설산 스님)는 지난 11일 홍은동 사찰 경내에서 '백련사 산사음악회'를 성황리에 치뤘다.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치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빛고운 저녁노을이 깔린 오후 6시 30분부터 백련사 감로합창단의 '나무아미타불'로 장엄하게 시작됐다. 발디딜 틈도 없이 경내를 가득 메운 7천여명의 관람객들은 지역 구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영산재 공연의 바라춤 법고소리에 사바세계의 시름을 한순간이나마 잊고 무대에 호응하며 음악회의 열기를 더해갔다. 내빈들의 축사와 주지스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개그맨 김의환과 불교방송 장수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본격 진행된 산사음악회는 남녀8인 혼성 바라솔리스트앙상블의 합창으로 분위기를 한껏 올렸고, 주현미, 김종환 등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락에는 청중들은 박수와 어깨춤으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또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즉석초청 무대에서 멋드러진 춤과 함께 열창을 해 색다른 멋을 선사했다. 트롯 가수 설운도가 장식한 마지막 무대에서는 청중들이 너도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추고 장단을 맞추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멋진 시간을 연출했다. "지난해 음악회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올해도 벼르고 별러 찾았다"는 주민 김영란(43. 홍은동)씨는 "아직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좋은 공연을 통해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게 돼서 뜻 깊었다"며 자주 이런 화합의 장이 마련되었음 한다고 덧붙였다. 주지 설산스님은 "이처럼 많은 분들이 이같은 열기로 동참하리라고는 짐작못했다"며 "산사음악회를 계기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백련사가 적극 봉사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는 한나라당 정두언의원,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노재동 은평구청장, 송주범, 김수철, 김정재, 하태종, 정용선 서울시의원, 정혜연 서대문구의회 의장, 서정수 서대문구의원, 정용선 서대문경찰서장, 이주철 경비국장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백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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