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3일 오후6시30분…주민화합의 마당
남보원·이선희 등 출연…영산재 시연도
서울 홍은동 백련사(주지 이설산스님·사진)는 9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지역주민을 위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주민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마련되는 백련사 산사음악회에는 코미디언 남보원, 2004년 미스코리아 미 김인하의 사회로 이선희, L.M.B 싱어즈, 김해곤, 왕소연, 강태선 등의 가수가 출연하여 찬불가와 대중가요를 선사하고 왕기철, 김학용 명창과 오미자 무용학원 단원의 국악한마당도 펼쳐진다.
이에 앞서 백련사는 식전 행사로 대중스님이 직접 출연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를 시연하고 백련사 감로합창단이 찬불가 음성공양을 올려 백련사와 지역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연출하기도 한다. 또 행사 마지막을 불꽃놀이로 장식해 이번 행사를 사찰과 지역주민이 함께 펼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백련사 산사음악회는 가족과 이웃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사찰 아래로 펼쳐진 서울 시내의 야경을 조명 삼아 공연을 즐기면서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주지 설산스님은 “예로부터 경티절(백련사의 옛이름인 정토사를 지역주민들이 부르던 말)에 다녀와야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백련사는 종교를 초월하여 민중 속에서 민중과 함께 호흡해온 지역 주민의 사찰이었으며 특히 국가적인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지역 주민이 하나가 되어 나라의 안녕을 부처님전에 기원했던 호국원찰이었다”고 소개하고 “옛 선조사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백련사가 지역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와 함께 “가족은 물론 이웃과 함께 산사음악회를 즐기면서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자리,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련사는 신라 경덕왕 6년(서기 747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된 우리 나라 최초의 정토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창건 당시 사찰 이름은 정토사(淨土寺)였으나 조선시대 때 세조의 장녀인 의숙공주가 부마인 하성부원군 정현조의 원찰로 정하면서 백련사(白蓮寺)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련사는 이날 공연을 관람하러 온 사부대중에게 국수공양을 대접한다. (☎ 02-302-0288)
신원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