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충북교구종무원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종무원장 도성 스님, 총무원 행정부원장)은 10월 30일 청주 에스컨벤션에서 ‘무심천 수륙재의 역사성과 가치’를 주제로 제2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호법원장 구산 스님 등 종단 지도부와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성 스님, 종무원 부원장 지행 스님 등 교구 스님과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전문 학자들이 발제자로 나와 무심천 수륙재의 전통과 의의를 되새겼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에서 “무심천 수륙재는 유정과 무정을 차별 없이 모두 제도하고자 한 부처님의 자비심이 구현된 수행 의례다”며 “생명존중과 평등, 화쟁의 가르침이 응축된 불교문화의 정수로서 오늘의 논의가 전통의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어 “지역과 불교계가 함께 힘을 모아 수륙재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성 스님은 환영사에서 “무심천 수륙재는 청주 지역의 신앙과 역사 속에서 뿌리내린 귀중한 공동체 문화다”라며 “학문적 연구와 수행 현장의 정진이 함께할 때 전통의례가 더 큰 생명력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입재식 후 진행된 이날 학술세미나는 무심천 수륙재의 역사와 의례미학, 전승체계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논의가 이어졌다. 이성호 교수(충북문화관광해설연구회)는 무심천 수륙재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살피며 내포 지역 중심의 전승 흐름을 분석했다. 이시헌 박사(세화불학연구원)는 청주 향토문화 속에서 구현된 수륙재의 공간미학과 종교적 상징성을 설명했고, 김미영 교수(건국대)는 법맥적 전승과 작법 체계를 통해 의례 구성 요소의 종교적 의미를 살폈다. 박용진 교수(건국대학교)는 고려 후기 백운경한 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수륙재 의례의 사상적 뿌리를 탐구했다.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무심천 수륙재가 단순한 천령 위로의식이 아닌, 생명존중과 평화, 회향의 가치를 지닌 불교의례문화로서 지역 공동체와 함께 계승해야 할 전통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종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