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의 마음수업

정준영 지음

웨일북

값 18,000원

삶의 중심을 잡고 존재의 깊이로 나아가는 법을 일러주는 책이 나왔다.
초기불교 학자이자, 명상 지도자로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준영 박사가 저자다.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낸 불안과 고민에 휘둘려 삶의 중요성을 잃고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좇으며, 순간의 만족에 기대 살아가는 현대인들. 좋아하는 것에만 집착하고, 싫어하는 것에는 분노하며, 이 모든 것을 고통으로 삼는다.
이에 저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이같은 고통에서 벗어날 것을 충고한다.
부처님은 일찍이 말씀하셨다.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알아차려라.” 2천5백년 전 부처님이 설한 말씀처럼, 나를 알아차리고 마음의 균형을 되찾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해방을 얻는다.

초기불교 학자이자 국내 최고 명상 지도자인 저자 정준영 교수는 번뇌의 집착에서 벗어나 ‘조건 없는 최상의 행복’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30년 수행의 길 위에서 깨달았다. 순수한 행복은 더 많이 갖거나 이루는 데 있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할 때 비로소 평온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그 길 위에서 저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먼저 삶의 중심을 잡고, 존재의 깊이로 나아갈 것을 권유한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조절하고 중심을 잡을 때, 그리고 그 중심에서 깊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삶은 단단해지고 고통은 지혜로 바꿀 수 있다.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모든 것이 빠르고 가벼워진 시대, 불안과 성냄이 소용돌이치는 세상 속에서 우리를 내면의 고요로 이끈다. 무언가를 애써 붙잡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것이 바로 깊어지는 삶의 시작이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저자의 실제 수행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2부에서는 부처님이 설한 세 가지 훈련(뿌리, 줄기, 열매)을 중심으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수행의 태도는 억지로 자신을 바꾸려는 의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나아가는 힘이다. 진정한 수행처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 매 순간 깨어 있는 마음 속에 있다.
이 책은 이 점에 착안해 분노와 괴로움, 욕망과 집착으로 흔들리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마음 안내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의 무게와 감정의 파도에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고, 그 속에서 조금 더 단단하고 고요한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저자는 한국의 안국선원을 비롯해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30여 곳의 수행처를 돌며 뛰어난 스승들에게 배움을 얻고 명상의 길을 걸어온 인물로 그의 깨달음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