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발간 ‘월간불교’ 9월호
이번에도 다양한 담론 담아

 

1924년 창간한 한국불교계의 전통 종합잡지 <월간불교> 9월호(통권 제766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 이자랑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는 ‘불교의 미래를 묻다’ 제하 ‘거울 앞의 승가’란 부제에서 승가의 정체성과 현대적 역할을 성찰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 편에선 북미유럽교구의 혜성 전법사(《맥마인드풀니스》저자)는 ‘달마에서 달러로: 마음챙김 운동과 그 불편한 진실’에서 마음챙김 운동의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불교의 위치를 진단하고 있다.

이번 9월호의 권두언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이자 〈월간불교〉발행인 상진 스님이 ‘업의 현현’이란 제목으로, 인과와 업보의 실제적 작용을 사유하며 참회의 실천적 신행을 강조했다.

‘현자의 사색’에선 김무봉 동국대 명예교수가 언어와 불교 교리의 시의성을 철학적으로 조명했고 불교문화 분야에서는 이성운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가 ‘영산작법’ 10회로 ‘청불의식’을 통해 불교의례의 뿌리에 대해 살폈다. 구미래 박사(불교민속연구소 소장)는 ‘구월의 사찰 후원문화’에서 전통 사찰의 가을살이를 통해 사찰의 자급자족의 지혜를 되새기는 지면을 꾸몄다. 또한, 유근자 교수(순천대학교)는 ‘불교의 미학’에서 그동안 ‘왕실불교와 여성’에 대한 주제를 마무리하고, 조선시대 기록이 있는 불상 가운데 의미 있는 것들을 주제로 연재를 시작했다. 그 첫 이야기로 ‘진도 쌍계사 시왕전의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을 통해 조선시대 불상의 흐름을 조망했다.

수행과 교학 분야에서는 정준영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의 ‘정당한 소유’, 일휴 스님(성북동 약사암)의 ‘간화참선’, 이필원 박사(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상임이사)의 ‘사성제’ 등을 통해 초심자부터 수행자까지 아우르는 실천적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전통가사연구원장 지상 스님과의 인터뷰에서는 한국불교 전통 가사에 대한 가치와 전승에 대해 다뤘다. 심준보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는 고엔카 법사의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인도 불교의 재부흥을 소개하고 있고, 종석 스님(온양 불국사 주지)은 대승에서 밀교로의 전환을 정리한 밀교 강의를 연재하고 있다.

〈월간불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전통의 가치와 현대의 과제를 아우르며 깊이 있는 불교 담론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화석 월간불교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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