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교’ 8월호 발간돼
‘수행과 효’ 현대적 조명
1924년 창간된 국내 대표 전통불교 잡지인 월간 〈불교〉가 2025년 8월호(통권 제765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백중 특집을 중심으로, 수행과 효(孝)를 현대적으로 조명하며, 불교문화의 의례와 세계화에 관한 다양한 기획을 담았다.
이번 호 권두언에서 발행인이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인 수봉상진 스님은 ‘여법한 보살상’을 통해 자비행의 본질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기고에서는 구미래 박사가 ‘지극한 효심과 수행 삼매가 결합하면 못할 게 없어’라는 주제로 백중의 현대적 의미를 심도 있게 풀어냈다.
‘불교를 살리는 처방전’이라는 부제로 ‘불교의 미래를 묻다’는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의 글은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 이 교수는 “불교가 살아야 불교학이 살 수 있다”면서 그 처방전으로 불교교단, 불교신도, 불교학자들이 똘똘 뭉쳐 불교부흥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통령실, 정부, 국회, 대학교 등에 인도철학, 그리스철학, 중국철학을 큰 범주로 3분 해서 균등하게 교수를 채용하게 하는 운동을 벌이는 것을 제안한 이 교수는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서 주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조윤호 교수의 ‘불교를 수용하는 방식—학문과 신앙 사이에서’, 이성운 교수의 ‘영산작법과 도량엄정’, 심준보 박사의 ‘20세기 인도 불교 사회주의’, 대장 전법사의 ‘미국 불교의 역사’, 남권희 교수의 ‘송대 대장경 연구’ 등 다양한 섹션이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불교의례, 불교미학, 간화참선, 사성제, 그리고 ‘나도 부처님같이’ 등 실천적이고 대중적인 콘텐츠도 함께 수록되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과 재미를 안겨준다.
월간 《불교》 편집실은 “백중을 맞아 불교의 핵심 가치인 효심과 깨달음을 되새기며, 동시에 한국 불교가 세계와 어떻게 호흡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의 장이 되길 바라며 이번 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화석 월간불교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