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
위령 행진 후 김동수 열사 묘소 참배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가 5·18민중항쟁탑 앞 참배광장에서 영산재를 시연하고 있다.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가 5·18민중항쟁탑 앞 참배광장에서 영산재를 시연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월인 스님, 광주전남교구 종무원장)는 5월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에서 ‘제45주년 5·18민주항쟁 영령추모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광주불교연합회(회장 소운 스님)가 후원하고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영산대재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광주영산재 이수자인 월인 스님, 호산 스님, 혜령 스님을 비롯해 보존회 소속 스님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산대재는 5·18민중항쟁탑 앞 참배광장에서 바라와 다게, 축원 등을 올리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렸다. 영산재에 동참한 스님들은 태평소와 고동, 나발을 앞세우고 목탁을 치며 국립묘역 전역을 돌며 위령 행진을 실시했다. 특히 당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한 지광 김동수 열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며 열사의 정신을 기렸다.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 회장 월인 스님은 인사말에서 “군인들의 총칼에 희생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영산대재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통불교영산재는 1981년 5·18민주화운동 위령대재로 시작해 1992년 광주전통불교영산회를 창립하며 활동을 본격화했고, 2006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됐다. 2014년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돼 지역의 전통불교의례를 계승하고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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