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는 혁신적 치료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도적 제약기업으로,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일·가정의 균형과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애브비는 직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EEDI(Equality, Equity, Diversity and Inclusion, 공평성, 평등성, 다양성, 포용성)를 수용하는 것을 중시한다. 〈서울경제〉2025. 4. 22.

부처님은 중생들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뼈를 깎는 정진에 정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붓다’[覺者]의 지위에 오른다. 그리곤 녹야원에서 첫 귀의한 다섯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세상과 인천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그대들도 이제 세상과 인천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세상으로 나가 모든 사람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설법하라.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고,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말로 가르쳐라.”
《잡아함경》‘승삭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불법에 귀의했을 때 평등의 경지가 실현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부처님은 실제로 중생들에게 ‘평등’과 ‘평화’를 큰 선물로 주셨다. 평등이 사회적 지위를 말한다면 평화는 마음의 평정을 일구도록 하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당시 인도는 카스트 제도에 의해 신분이 계급화되어 있었다. 부처님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중생의 평등성을 강조하셨다.
“인간은 출생에 따라 브라흐만이 되는 것이 아니며, 출생에 따라 불가촉천민이 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의 행위에 따라 브라흐만이 되며,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불가촉천민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은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고 가난한 자들과 낮은 계급의 사람들에게도 평등한 관계에서 ‘공동체의 정신’을 발현하도록 가르침을 주셨다. 그래서 불교의 평등정신을 일러 ‘무차별 평등성’이라 한다. 승가의 구성도 이러한 정신이 농익어 이루어졌다. 경전에 따르면 인분을 퍼 나르며 생계를 유지했던 ‘니제’와 이발사였던 ‘우팔리’, 살인자였던 ‘앙굴리말라’와 같은 천민과 범죄인, 심지어 몸을 팔아 살던 기생도 승가의 품 안에 받아들였고 이들은 승가 안에서 누구와도 차별된 대접을 받지 않았다.

최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특정종교계의 강렬한 저항에 부닥쳐 국회에서의 법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차별금지법> 입법 시도는 2007년부터 시작됐으나 아직까지 제걸음에 멈춰있는 것이다. 이타심보다 자신들의 편향적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 원인이다.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의 무한자비를 생각해본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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