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현의 지혜 들려주는 명저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김윤세 번역

조선뉴스프레스

값 25,000원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는 대한민국 죽염 전문기업 ‘인산가’를 이끌고 있는 김윤세(金侖世) 인산가 회장이 번역한 고전 한시집이다.

저자는 건강 매거진 〈인산의학 저널〉 발행인으로, 매거진의 칼럼 ‘건강한 삶을 위한 이정표’에 게재한 고전 시문 중에서 꼭 읽어야 할 작품을 엄선했다. 죽염 종가 인산가 회장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필자가 이번에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가져다 줄 옛 선현의 지혜를 들려주려는 의도로 이 책을 출간했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한산(寒山)과 두보(杜甫), 야보 도천(冶父道川), 동방규(東方珪) 등 당송 시대 명문 장가의 시문(詩文)을 비롯해 이인로(李仁老), 김시습(金時習), 김병연(金炳淵), 휴정(休靜) 등 고려와 조선 시대 문인, 고승의 율시(律詩)가 담겨 있다.

김윤세 회장은 일찍이 아버지인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선생으로부터 한학(漢學) 교육을 받았다. 1978년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현 한국고전번역원)에 입학해 본격적인 한학 공부를 하며 고전 한시에 담긴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와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김윤세 회장은 이 책을 통해 동양 시문학의 근간인 옛 선현의 노래를 편역(編譯)하며 우리에게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거품처럼 허망하고 분망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온과 고요가 깃든 삶을 사는 지혜를 깨닫게 된다.

고전 140수를 번역해 책으로 출간한 김윤세 회장. 사진=인산가 제공
고전 140수를 번역해 책으로 출간한 김윤세 회장. 사진=인산가 제공

 

김윤세 회장이 선정해 번역한 고전 한시 140수는 수많은 시련과 갈등 속에서 생각의 중심추를 바로 세우게 하는 지혜와 용기가 된다. 욕망과 원망으로 달아났던 마음을 되찾아 지금의 시간에 다시금 집중하게 만든다. 깊은 산 넓은 바다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마음속에 고요가 자리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제1장 도문(道門)을 시작으로 2장 양생(養生) 3장 풍류(風流) 4장 낙천(樂天)의 바르고 건강한 삶을 지나 5장 선문(禪門) 6장 오도송(悟道頌) 7장 열반락(涅槃樂)으로 이어지는 진리와 구도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선(善)을 행하고 인(仁)을 숭상하며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수련의 삶을 통해 생의 본질을 깨닫는 현자(賢者)의 경지가 펼쳐진다. 더욱이 마지막 8장 한산도(寒山道)에선 평생을 천태산 한암굴에 칩거하며 세속의 욕망과 근심을 떨쳐내는 한산의 혜안과 법문을 담아 안식과 해탈에 다다르는 시어와 운율을 목도하게 한다.

김윤세 회장은 책 서문에서 “이 책에 수록된 140수의 고시(古詩)는 우리의 ‘백 년 인생길 여정(旅程)’에서 한 번쯤 읊어보고 향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재번역과 해설을 덧붙인 시문이다”면서 “많은 독자들이 이 시문을 음미하며 현자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인식하고 터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