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불교평론’ 지령 100호 출간
한국불교 미래 100년 비전 대주제
신행혁신 등 5개 분야 50개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 필자로 나서 주장
“계간 〈불교평론〉은 우리 시대 불교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전위적 비판정신으로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의욕으로 출발하는 잡지이다.”
1999년 12월 창간호 권두언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처럼 〈불교평론〉은 25년 동안 한국불교와 우리 사회의 각종 이슈를 불교적 시각에서 조명하고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불교평론〉이 2024년 겨울호 통권 100호를 발간했다.
〈불교평론〉은 지령 100호를 맞아 ‘한국불교 미래 100년의 비전’이란 주제의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미래 100년은 △신행혁신 △교단운영 △전법교화 △문화불사 △사회적 역할로 구분해 구성했고 각각 10개씩 총 50개의 주제로 각분야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총 50개의 주제는 한국불교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이 특집에서 지적하는 과제들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한국불교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란 생각에서 기획됐다.
신행혁신 분야에선 조준호 박사(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초빙교수)의 ‘미신적 신행을 극복해야 한다’, 마성 스님(팔리문헌연구소 소장)의 ‘새로운 교학체계 확립 시급’, 법현 스님(열린선원 원장)의 ‘불교의식 현대화를 위해 고려할 일들’ 등이 게재됐다.
교단운영 분야에선 조기룡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가 ‘종단을 수행과 전법 목적의 조직으로’를, 유승무 교수(중앙승가대)가 ‘승가교육체계의 재정립’을, 옥복연씨(종교와젠더연구소장)가 ‘승가공동체의 성차별 해소’를 다뤘으며, 이밖에도 다수 필자가 교단운영과 관련된 주제의 원고를 투고했다.
전법교화 분야에선 서재영 박사(성균관대 초빙교수)의 ‘전법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야 한다’,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의 ‘신도 기본교육 강화’, 송현주 교수(순천향대학교)의 ‘정기법회 왜 의무화해야 하나’ 등이 실렸다.
문화불사 분야에선 김민지(마인드디자인 대표) 씨의 ‘’불교적 대중문화 확산에 나서라‘, 윤효 시인의 ’불교적 세계관 담은 불교문학 나와야‘, 윤범모(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씨의 ’불교미술의 현대화 문제‘ 등이 게재됐다.
사회적 역할 분야에선 이도흠 교수(한양대)의 ‘현대사회 고민에 응답하는 교리 해석’, 박경준 명예교수(동국대)의 ‘사회적 갈등 해소의 불교적 해법’, 법만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의 ‘기후 환경 위기에 눈감으면 안 된다’ 등의 글들이 다뤄졌다.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은 ‘지령 100호, 전도선언을 다시 읽는다’는 제목의 권두언을 통해 《승삭경》에서 부처님이 제자가 60명 쯤 됐을 때 전도를 당부하는 내용을 소개하며 이를 여섯 가지로 나눠 그 의미를 언급했다. 첫째 불교인은 어떤 정체성을 갖는 사람인가에 대한 정의, 둘째 불교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 셋째 전도의 시급성에 대한 강조, 넷째 어떻게 법을 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 제시, 다섯째 한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 여섯째 부처님 스스로 이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약속 등이라는 것이다. 홍 주간은 이 여섯 가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후 지령 100호에서 다룬 총 50개의 주제도 이에 대한 실천론이자 방법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