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과 유래 사진 곁들여 안내
정원의 황홀
윤광준 글
아트레이크
값 20,000원
저자 윤광준은 국내외를 두루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과 나름의 관점을 쌓아왔다. 전문 사진작가이다. 안목과 시선이 남다르다. 그런 그가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옛 정원을 집중적으로 돌아봤다. 오랜 기간 틈틈이 국내외 정원을 돌아보며 사진과 글로 꾸준히 기록을 남겨왔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직접 고른 옛 정원 22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제1부는 독특한 매력을 품은 한국 정원과 세계의 빼어난 정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전국 곳곳에 자리한 만여 곳 이상의 정자와 누각이 곧 정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정자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상상한다. 정자의 여유로움과 정자 주변의 자연을 관조하고 찬탄한다. 이어서 유럽과 중국, 일본의 정원 특징과 유명 정원들을 나라별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우리나라의 누정과 별서를 찾아보고 있다. 그리고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누정과 별서들의 특징과 유래를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 보여주고 알려준다.
이 책에서 작가는 정원의 유명세나 문화재적 가치 대신, 그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한 우리나라 정원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무려 한국의 22개의 정원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담았다. 어찌 보면 이 책은 작가의 ‘아름다운 정원 리스트’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의 정원은 누정만 달랑 지어놓고 어떤 기교도 부리지 않는다. 각양각색 화려하고 예쁜 꽃과 인공적으로 다듬은 나무, 멋진 조각상과 분수로 한껏 장식한 외국의 유명 정원과 너무나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부분이 한국 정원의 매력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알고 보면 우리네 정원은 편안하고 여유롭다. 천천히 정원의 한복판이나 아름다운 경치 속 정자의 누마루에 올라서면 산과 주변 풍광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심지어 웅장함도 자아낸다. 알수록 매력을 더하는 한국의 정원! 마침내 황홀경을 선사하는 한국의 정원으로 윤광준 작가가 독자들을 초대한다.
-신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