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27일,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서애 류성룡 등 조선시대 희귀 간찰도 전시
선현들의 친필 간찰 등 옛 생활 문화 자료 연구를 통해 조상들의 선비정신을 되새기는 모임 연고회(硏古會)가 제1회 연고회전(硏古會展) 〈초서간찰(草書簡札)을 중심(中心)으로〉를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11월 20~27일까지 개최한다.
연고회(硏古會) 회원들이 재현한 옛 선인들의 초서 간찰과 함께 조선시대의 희귀 간찰 7점도 함께 전시된다. 조선 중기 서애 류성룡의 간찰 탁본, 명필로 알려진 청송 성수침의 시고, 독립운동가 면우 곽종석의 간찰 등을 모처럼 감상할 기회이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연고회(硏古會)는 현재 2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천(芝泉) 박성학 고문과 용담(容潭) 김상환 선생의 지도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대면 및 온라인으로 만나 매일 수 편에서 매년 수백 편씩 초서 간찰을 낭송하고 필사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초서(草書)는 한자 서체 중 하나로, 한자의 자획을 생략하여 흘림으로 쓴 서체를 말한다. 간찰(簡札)은 개인의 안부, 소식, 용무 등을 적어 보내는 사사로운 글을 뜻한다. 주로 혼례, 상례, 제사 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짧게 기록한 글들이다.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옛 선현들이 생활 속에서 주고받은 간찰을 통해 선인들의 숨결을 경험하고 우리 고전을 향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은 예법에서부터 천하를 경륜하는 철학에 이르기까지, 옛 선인들의 깊은 삶의 지혜가 깃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신위현 기자
신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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