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경내 특설무대서
자비나눔 쌀 3천kg도 전달
한국불교태고종 진안 마이산탑사(주지 진성 스님)는 11월 9일 낮 12시 30분 경내 특설무대에서 2024년 가을 천지기도 산신대재 및 백미 나눔 백제청동 대형향로 점안식(이하 산신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산신대재는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원로회의 부의장 선혜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 강원교구 종무원장 성인 스님, 경기남부교구 종무원장 호암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청공ㆍ지담ㆍ법주 스님 등 종단 지도부와 전북교구 종무원 부원장 현진 스님, 전북영산작법보존회장 영산 스님, 진안 금당사 주지 능엄 스님 등 교구 스님, 윤금상 탑사 신도회장, 박선자 부회장, 김경은 총무, 이재현 태고종 전북총신도회장(붓다봉사단장), 황동현 해외구호봉사단장, 복성산업개발 박금태 회장과 임직원, 동창옥 진안군의회 의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 등 육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남근 월간붓다 편집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산신대재는 먼저 백제청동향로 점안식으로 시작됐다. 붓다무용단(단장 황옥선)의 관음무 공연에 이어 전북무형문화재 제18호 전북영산작법보존회의 점안의식으로 점안식을 마친 후 이어진 천지기도는 마정 스님의 천부경 소지공양, 진성 스님을 비롯한 탑사 신도 대표들의 천지공양경 독송, 전북영산작법보존회의 산신청, 소지공양, 붓다무용단의 길터주기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은 “산신기도를 봉행해 오는 동안 향로를 이곳에 안치시키기 위해 매일 연구하고 노력하다 결국 몇 년 전 백제철동향로를 발견했다”면서 “저 고깔 속에 숨어있는 향로 꼭대기를 보면 ‘삼족오’ 라는 새가 한 마리 있다. 삼족오가 전하는 메시지처럼 행복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돌보며 우리들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도량이 되겠다"고 말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은 격려사에서 “부처님께서 출가한 목적은 ‘생로병사’ 4가지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최초 탑을 건립하신 이갑룡 큰 스승님의 발자취를 진성 스님께서 멋있게 이어오고 있는 이유도 중생들의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붓다봉사단장도 "저희 마이산탑사를 축조하신 이갑룡 거사께서는 항상 남을 위해서 사시라고 말씀을 해 주셨다고 한다"며 "남을 위해서 살고 남을 위해서 기도하고, 오늘 이 자리도 다 같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뿐 아니라 남을 위해서 기도하는 그런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복성산업개발 박금태 회장을 대신해 권종길 본부장은 축사에서 “박금태 회장은 전국 사찰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난 15년간 꾸준히 나눔경영을 실천해 왔다”며 “작은 돌덩이 하나 하나가 모여 돌탑이 되고 기도의 성지가 되듯이 우리의 작은 나눔 정신이 향기가 되어 또 다른 나눔 정신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산신대재에서 복성산업개발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진안군에 공양미 300석(10kg들이 총 3000kg)을 전달했다.
이번에 봉안된 백제청동향로는 머리에 삼족오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자기완성과 평화를 상징한다. 이 백제청동향로는 자연이 만들어놓은 마이산과 인간이 창조한 탑군이 일치된 것으로 진성 스님이 십 여년 동안 기도와 선몽을 통해 모양을 만들어 100% 특수 순청동으로 제작됐다.
마이산탑사는 매년 음력 3월 9일과 10월 9일에 천지탑 일대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부처가 되길 축원하며 올해로 139년째 산신대재를 봉행해오고 있다.
-문선희 전북교구 주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