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구해 스님 등 16명 출연
한국불교 대표 의식 중 하나인 영산재가 지난 10월 20일 일본 오키나와 국립극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주지 현성 스님)은 이번 영산재 공연을 통해 약 1시간에 걸쳐 범패 소리, 바라춤, 나비춤을 비롯한 다채로운 불교 의식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영산재는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공덕을 쌓는 의식으로, 이번 시연에는 영산재보유자 구해 스님을 비롯해 선암 큰스님, 석천 스님 등 총 16명의 스님들과 취타대가 함께 참여해 한국 불교의 깊은 전통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해외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번 공연은 영산재 시작 전 펼쳐진 일본 전통 악기 공연과 인형극이 양국의 전통 문화를 조화롭게 융합한 협력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본 전통 악기 공연은 일본의 고유한 음색과 음악적 전통을 잘 보여주었고, 이어진 인형극은 일본의 전통문화를 재치 있게 표현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문화 교류는 두 나라의 예술과 전통을 상호 보완하며,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됐다.
봉원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불교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황영상 봉원사보 편집장, 사진=영산재보존회 고문 선암 스님.
한국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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