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삶을 놀이로 만드는가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지음

권해림 옮김

불광출판사

값 18,000원

이 책의 저자 스티븐 나흐마노비치는 즉흥 바이올린 연주자다. 저자는 늘 ‘무언가’에 접근하고 그 힘을 일상으로 끌어내는 방식으로써 ‘놀이’를 강조한다.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순수하게 놀이에 몰입하고 놀이와 하나가 되는 아이들처럼, 자신의 삶과 일에 온전히 빠져들 때 평범한 삶에 창조적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노는 법을 잊은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나침반과 같다. 인간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게 만드는 장벽이 무엇인지 탐구함으로써 순수한 놀이로 되돌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놀이가 창조의 원천이다.” 창조의 내적 원천을 탐구하고 있는 이 책의 핵심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을 떠올려보면 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논다. 아이들의 놀이에는 목적이 없고 존재와 대상이 따로 없으며, 어떠한 제약도 없다. 순수한 마음으로 지금 하는 놀이에 몰입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러한 놀이는 미리 정해진 규칙이나 설명서를 따르는 대신 무의식, 내면의 고유함과 충만함을 원재료로 삼는다는 점에서 본능에 충실한 행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이 놀이가 되고 일과 내가 하나가 될 때, 일상은 매 순간 창조적 경험이 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예술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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