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전주역 마중길 광장서

전북봉축위 지도부와 정관계 인사들이 봉축탑 점등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전북봉축위 지도부와 정관계 인사들이 봉축탑 점등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일원 스님, 진성 스님. 이하 전북봉축위)는 4월 21일 오후 6시 전주역 마중길 분수대광장에서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 봉행했다.

점등식은 식전행사로 무형문화재 제18호 전라북도영산작법보존회(회장 영산 스님)의 영산재 시연으로 시작됐다.

점등식 식전행사로 무형문화재 제18호 전라북도영산작법보존회의 영산재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점등식 식전행사로 무형문화재 제18호 전라북도영산작법보존회의 영산재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점등식은 공동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과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 종무원장 진성 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 대덕 스님들과 신행단체, 신도 등 3백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영산작법,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내빈소개, 행복경 독송, 점등사, 봉축사, 축사, 축가, 점등선언, 탑돌이,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동봉축위원장 진성 스님은 점등사를 통해 “언제나 그랫듯이 아름다운 봄날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 앞 마중길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오시는 부처님을 마중한다”며 "남북이 평화 통일을 이루고 세계 곳곳의 전쟁이 종식 되며 시베리아 철도가 이곳 전주역까지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성 스님은 이어 “우리가 이기심과 탐욕심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자연재해나 기후위기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연기적 관계에 있는 우리는 타인의 행복과 고통이 곧 나의 행복과 고통임을 알고 서로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삶으로 전환해 나가자”고 말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봉축사에서 “갖가지 꽃과 싱그러운 초록으로 장엄되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다”며 “올해의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으로 화해와 배려, 그리고 상생의 세상으로 이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원 스님은 이어 “상생과 화합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며 “시기와 질투보다는 자비와 배려의 가르침에 따라 국민 모두가 활짝 웃으며 이웃과 서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을 밝힌 기원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1/5로 축소해 전통 한지로 재현한 것이다.

점등식이 봉행된 전주역 마중길은 매년 1천만 명이 넘게 찾아오는 전주의 관문이다. 전북봉축위는 1개월간 봉축탑을 통해 부처님 탄생을 축하함과 동시에 전주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122호이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를 홍보한다.

-문선희 전북교구 주재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