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문학상’ 가작 당선

종단의 제주교구신도회장 정수현씨(67)가 제3회 제주4.3문학상 체험수기 부문에 작품 ‘한가족의 몰락’으로 가작에 당선됐다. 
심사위원인 소설가 이청준, 현길언씨는 “사태에 대한 일반적인 역사사실을 너무 장황하게 처리, 오히려 가족의 비극이란 주제가 약화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산사람과 군경 토벌대 양편으로부터 공격과 압박을 받은 집안 사정과 일련 사건들을 생생히 묘사했다”며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수현씨는 “그동안 말못했던 사연을 쏟아내고 나니 가슴 한구석이 후련할 뿐”이라며 “미흡한 사람의 글이 당선돼 부끄럽지만 이를 계기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데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4.3문학상은 제주4.3사건의 실상을 후손들에게 정직하게 남겨주자는 취지아래 2003년 제정됐으며 매년 제주불교본사 관음사가 주최하고 있다.
조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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