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도간 결속력으로 모범적인 종무원 만들 것”

“전북교구는 종단 산하 전국 종무원 중에서 가장 많은 사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고승대덕을 많이 배출해 낸 지역입니다. 이처럼 불교 중흥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종무원장이라는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종도간 화합을 바탕으로 종무원 산하 220개 사찰의 발전과 종단을 중흥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 9일 제15대 전북종무원장에 취임한 정법운스님은 “종무원 산하 각 사암을 일일이 순방해서 그동안 취약했던 분원조직을 활성화하고 종도간 결속력을 강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사회에서 종단과 종무원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종무원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법운 스님은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종도 화합을 통한 조직정비를 종무원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북교구는 전라북도에 있는 450개 사찰 중 220개가 종단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로 막강한 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찰 수가 많은 만큼 종도들의 목소리와 주장들도 다양하게 표출되어 한 때는 분열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대 종무원장 선거에서 종도들이 전폭적으로 소납을 지지해주었으며 오늘 취임식에도 역대 어느 취임식 때보다도 많은 종도들이 참석하시어 성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종도간 화합을 이루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속한 시일 내에 분원을 시작으로 분원 산하 말사까지 순방을 실시하여 종도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확고한 종단관을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스님은 종도간의 대화를 통해 마련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종무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종무원이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종도간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우선 종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정직하게 종무원을 운영하고 종도들의 조그마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열린 종무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묵묵히 종무행정을 추진해나간다면 종도들은 종무원을 믿고 종무행정의 방침에 따라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님은 태고 종도로서 투철한 종단관과 종조의 원융정신의 구현만이 종단과 한국불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종단은 한국불교의 전통 법맥을 이어오고 있는 정통종단으로서 승가의 위계질서를 가장 중요시하는 종단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분 사설사암 위주로 사찰이 운영되다보니 위계질서에 문제가 없지 않아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승가교육 등 위계질서를 확립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최대한 강구하여 종단에 한국불교 본연의 승가상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님은 이밖에도 현재 종단에서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전승관 건립불사 성금모금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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