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억들’주제…최근작 100여점 소개동자승 그림으로 유명한 원성스님이 지난 27일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났다.원성 스님은 좀더 전문적인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언론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작년 잠시 한국을 방문했지만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유학 후 이번이 처음이다. 스님은 이날 "외국에 가 있는 동안 많은 어른 스님들이 열반했는데도 제대로 조문조차 올리지 못했다"며 "스님들께 안부도 전하고 다음달 호주에서 전시회도 열게되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시드니 난테엔뮤지엄(10월 9일∼12월 31일)과 멜버른 포광위앤갤러리(내년 1월 6일∼3월 31일)에서 '아름다운 기억들(Beautiful memories)'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의 작품 몇 점과 최근의 작품까지 총 100점이 소개된다.타지 생활에 절의 대중생활이 매우 그리웠다는 스님은 "해인사에서 200여 명 스님과 함께 생활했던 아름다운 기억들을 이번 작품에 담았다"고 했다.스님은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기간동안 해외전시 일정 때문에 한국에서의 전시회가 힘들 것"이라 전하며 "6년 후쯤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 때는 좀 더 풍부한 화풍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스님은 내년 초쯤 '꽃비'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스님은 "2년 전 수경 스님과 함께 서울역에서 조계사까지 삼보일배를 하면서 아스팔트만 있는 서울이 가슴아팠다"며 "어린이들에게 환경 문제를 일깨워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됐다"고 했다.이시종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