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25일 서울 경인미술관서예와 서각, 다도를 수행의 방편으로 정진해오고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전북 장수 도성암 주지 송강(松江)스님이 지난 10년간의 작품활동을 정리하는 첫 개인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송강스님 서예·서각·나무 모음전’이란 제목으로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에서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송강스님은 △서산대사 차시 △반야심경 △효대 △율곡 이이의 차시 ‘산중’ 등 서예작품 17점과 △초의선사의 ‘선경’, ‘다로실’, ‘명선’, ‘차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죽로지실’, ‘정좌처 다반향초’, ‘난’ △원법스님의 주련 △송강스님의 자작시 ‘무정설법’ 등 서각 39점 △차판 △찻상 △찻탁 △차받침 △솟대 등 나무 36점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서각과 나무 작품의 재료는 관솔, 주목, 참죽나무, 느티나무, 돌배나무, 괴목 등 오래되고 귀한 나무들을 송강스님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구입한 것으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작품들이다.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송강스님은 “서예와 다도는 수행의 한 방편이요, 화두였기 때문에 한시도 곁을 떠난 적이 없으며 때로는 서예법첩을 받고 다도를 수업하러 천리길을 달렸고 아름다운 무늬와 멋진 나무를 찾아 위험한 산행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곁에서 지도하고 이끌어주신 원법스님(태고종 원로회의 부의장)과 도안스님(대전불교연수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송강스님에게 차와 서예를 10여년간 지도해온 태고종 원로회의 부의장 원법스님도 “오로지 부처를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불보살님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불법의 세계를 형상화하여 일구어 낸다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수행이며 지극한 신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번에 개최되는 전시회의 작품들도 역시 송강스님의 이러한 불심과 예술혼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루어진 결정체로써 장엄한 불교문화의 꽃을 보는 불연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송강스님은 1989년 태고종 종립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 도안스님을 은사로 태고종 합동득도 12기로 출가한 이후 현재까지 태고종단에서 다도와 서예의 대가로 알려진 원로회의 부의장 원법스님 문하에서 서예와 다도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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