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자연의 소리를 수행 삼아


경남 밀양의 산사에서 자연의 소리를 수행 삼아 신심을 불태우고 있는 관음사 최경화 법사가 3번째 시집을 펴냈다.
‘침묵의 메아리’의 제목으로 발간된 3집은 크게 5부인 ‘겨울바람’‘우리들의 삶’‘꿈속의 고향’‘이산가족’‘갠지즈 강으로 가는 길’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겨울바람에는 바람 없어도 무릎이 시린 겨울의 산사에서 불보살님을 의지하며 관음사 주변의 댓잎, 풀, 봉선화들도 고행의 도반삼아 기도정진하고 있는 최 법사의 수행이 잘 녹아져 있다. 제2부 우리들의 삶에서는 중생들이 우주 속의 겨자씨 같은 존재이지만 성주괴공의 이치를 터득하면서 가고 오는 만남들의 무상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어 5부 갠지즈 강으로 가는 길에는 정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인도성지를 하면서 느꼈던 설레임과 환희심이 잘 들어나 있다.
최 법사는 “살아가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삶이지만 외로움도 있다”며 “부끄럽지만 근원적인 외로움을 마음으로 기도하며 글로 써 온 것들을 3집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법사는 ‘침묵의 메아리’에 앞서 ‘세월은 흔적은 강물처름’ ‘바람 속의 댓잎’을 펴내기도 했다.
055-356-2220                    박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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