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토종 개로는 진돗개,삽살개, 풍산개,제주개,워리,오수개 등이있다. 이중 우리나라 토종계를 대표하는 개는 진돗개와 삽살개인데, 이들 개의 유래와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진돗개진돗개는 고려 때 중국 남송의 무역선이 진도 근해를 지나던 중 풍량을 만나 침몰하자 이 배에 실려 있던 개가 헤엄쳐 나와 진돗개의 조상이 됐다는 설이 있고, 고려 말기에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들여온 몽고군 군견이 남아 진돗개의 조상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진도군에 의하면 진돗개가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에 일본에 건너갔다는 기록을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에서 찾을 수 있는데 고고학자들은 최근 전남 해남군 우황리에서 발굴된 개뼈를 통해 진돗개가 3000년 전부터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사육돼 오늘날의 진돗개로 발전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충직, 신의, 도리의 상징인 진돗개. 영리하고 용감하기가 토종 개중 최고라 말할 수 있는데 수렵성 또한 뛰어나‘사냥의 명수’로도 불리운다.▲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는 원산지가 중국 티베트 지방으로 추정되며, 대략 1200년 전 신라(산둥반도를 포함한 황하와 양쯔강 중간지대)왕궁과 귀족들 사이에서 키워졌던 개로 당나라가 망할 때 같이 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라의 유민들이 반도의 동신라로 유입됨으로써 한반도에 다수가 남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경주지방에서는 김유신 장군이 삽살개를 군견으로 데리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중국의 고대 문헌에는 교각스님이 신라에서 삽살개 한 마리를 데리고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중국 현지에는 삽살개로 추정되는 개를 타고 있는 지장보살이 보존돼 있다.머리가 크고 털이 많은 이런 종류의 개들은 귀신이나 잡귀르 쫓는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뜻의‘삽’자를 넣어 통칭‘삽살개’라고 했다.그러므로 삽살개는 어느 한 가지의 견종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견종을 지칭하는 포괄적인 의미의 이름이며 그중 한 가지 견종을 선택해 표준화 한 것이 오늘날의 삽살개이다.김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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