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이취임식이 9일 천태종 총본산 단양군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열렸다. 이취임식에서는 천태종 제13대 전운덕 총무원장이 이임하고, 제14대 총무원장으로 주정산 총무원장이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 일본 천태종 축하사절,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여·야 국회의원,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주정산 총무원장 스님은 인사말에서 “민족통일 실현을 위한 남북불교교류와 사회복지사업 등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종무행정 구현과 발전을 위해 종단 기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 총무원장은 “천태종은 교세에 비해 승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노후복지와 장례문화 등 사회복지분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진정한 공의의 실천, 사부대중의 참여를 통한 화합원융종단을 실현을 강조했다.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은 축사를 통해 "천태종은 북한의 지원사업과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 등에서 그리고 대단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신도교화사업에서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한 종단"이라고 말하고 "이타중생하는 한국불교가 되도록 전 종단이 뜻을 함께하여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종단협의회 활동에도 큰 관심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 울진 출신인 주 총무원장은 지난 1969년 구인사로 출가해 1971년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득도한 뒤 총무원 재부부장과 교무부장, 종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주 총무원장은 현재 재단법인 천태종 이사, 학교법인 금강대 이사, 천태종 사회복지법인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전 총무원장 운덕스님의 사퇴로 총무원장에 선출된 정산스님은 전 총무원장의 잔여임기인 3년간 소임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