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속으로 고~고~
      서울역사박물관 '삼국유사 특별전''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의 탄생 800주년을 맞아 삼국유사의 내용과 현장, 일연 스님의 생애 등을 입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전시회로 삼국유사를 읽게 한다는게 이번 특별전의 취지이며, 일연 스님의 삶과 삼국유사에 담긴 우리 역사를 찾고, 체험하고 느끼도록 해준다.  이를 위해 그래픽 아트와 사진, 동영상과 그림, 연극, 컴퓨터아트 등 다양한 기법들이 동원된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달 24일까지 전시되는 ‘삼국유사 특별전 - 일연탄생 800주년기념’은 고려시대 무인 정권의 혼란, 몽고와의 전쟁, 몽고를 대리해서 치러야 했던 일본 정벌 등 고난의 시대 13세기를 살다 간 일연스님과 스님의 저작 삼국유사를 체험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른바 '유물 없는' 박물관 전시로 순전히 '상상'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단군신화 등 한국 고대사의 여러 중요한 일들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찬란했던 고대 불교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서 '삼국유사'가 왜 오랜 세월 의미 있는지 등의 물음에 대해 그래픽아트, 사진, 영상, 연극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또 화가 이만익의 그림을 이용해 퍼즐을 만들어 관람객이 직접 퍼즐을 맞춰 보는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사진작가 양진씨가 삼국유사의 배경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영상, SBS 방영 드라마 '서동요'의 방영 소품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은 삼국유사 들어가기, 만져보기, 살펴보기, 둘러보기 등으로 꾸며졌으며 이번 전시는 유물 중심의 여느 전시와 달리 ‘상상’을 기반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국유사에 관한 한 남아있는 유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주최측은 그래픽아트, 사진, 그림, 컴퓨터아트, HD동영상 등을 총동원해 삼국유사 속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사진 작가 양진씨가 찍은 삼국유사 현장 사진과 HD동영상은 전시장 내에서 현장답사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별전을 준비한 (주)현암사측은 “한국학연구의 기본서이자 상상력의 보고인 삼국유사 관련 전시를 통해 ‘나는 누구이고, 역사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관람객들에게 던져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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