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찰 순례법회 현지답사 성공리 회향전승관 건립불사·중국순례 원만 회향 일심(一心)으로 기원전승관 건립불사를 비롯한 종단중흥발전에 태고종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극대화하고, 총무원과 각 지방 교구 종무원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올 3월부터 전개될‘船上방생법회 및 중국 명찰 순례법회’현지답사에 나선 중국순례법회 답사단이 5박 6일간의 답사여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중국 산동성 일대 불교 명찰 및 유적 관람태산, 남산대불 등 깊은 감동과 불심 일으켜…총무원 문화부가 주관하고 화동해운과 중국 산동성 여유국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박인공 중앙종회의장, 김월운 중앙사정위원장, 윤자월 행정부원장, 정법운 전북교구종무원장, 김명진 대구·경북교구 종무원장을 비롯해 종단의 각 교구종무원장, 직할분원장, 각 단체장, 홍여초 비구니회 회장, 박관적 법사(전법사·교임협의회장) 등 총 35명이 답사에 참가, 중국 순례 지역과 서비스 일체를 점검했다.순례단 편의를 위해 호텔 및 식당, 순례지역 교체답사단은 5박 6일간의 중국 답사기간동안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호텔 및 식당을 교체할 것을 주최측에 건의해 교체가 결정되었으며 순례지역중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순례지역으로 추가하는 등 현지답사를 통해 3월부터 참가할 종도들의 중국순례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 조치하였다. 1일차 - 인천 연안부두에서 중국 석도향 입항화동명주호·연화사에서 답사단 안전과 종단발전 기원 법회 봉행장보고가 세운 적산법화원 방문으로 공식일정 들어가1월 11일 오후 4시. 한국인과 중국인이 서로 섞여 분주한 인천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선터미널에 중국명찰순례 답사를 위해 종단 간부스님들을 비롯한 답사 참가자들이 모였다.중국 명찰순례에 나선 종도들은 배를 이용해 중국에 간다는 낯선 설레임으로 조금은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낯익은 얼굴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면서 긴장을 풀었다. 승선 후 2층에 마련된 객실에서 짐을 풀은 종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 공양을 마쳤으며 오후 8시 답사단의 안전 귀향과 종단발전을 기원하는 법회에 참석, 답사기간내 참가자들의 안전과 중국 명찰 순례를 통해 종단발전에 기여하는 종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삼귀의례, 반야심경 낭독, 발원문, 환영사, 축원 등의 순서로 진행된 법회에서 중앙사정위원장인 김월운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올해 건립될 전승관 건립불사가 원만히 회향돼 한국불교태고종이 역사와 문화성을 복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이번 중국 명찰 순례 행사가 전승관 건립불사는 물론 종단중흥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종도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자월 총무원 부원장스님도 환영사를 통해“우리종단은 어두운 세상을 이끌고 중생을 인도하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한국불교 유일의 전통종단”이라며“전승관 건립은 우리종단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사회에 알리는 매우 뜻깊은 일이므로 모든 종도들이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의무와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기원법회에 이어‘船上방생법회 및 중국 명찰 순례법회’행사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는데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문화부장 최묵원스님은“‘船上방생법회 및 중국 명찰 순례법회’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차·2차·3차·5차 여행은 예약이 완료되는 등 종도들이 적극적으로 순례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각 지방 종무원, 비구니회, 교임협의회의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모든 태고종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일차 - 중국 석도항 도착장보고의 숨결이 살아있는 적산법화원 방문12일 오전 9시, 답사단은 인천에서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석도항에 도착했다.오전 6시에 기상해서 7시까지 아침공양을 마친 답사단은 중국 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고 난 뒤 공식적인 중국 답사에 나섰다.공식 답사의 첫 장소는 장보고의 숨결이 살아있는 적산법화원.적산법회원은 장보고가 건축한 사찰로 당나라 시대에는 유명한 고찰중 하나였지만 천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사찰이 훼손되었다. 현재의 적산법화원은 1988년에 원래 사원의 옛터에 다시 지은 건물로 장보고 기념관 앞에서 우뚝 서있는 장보고 기념탑은 1993년에 세워졌다.답사단은 적산법회원내에 있는 연화사에서 가사 및 장삼을 수하고 법회를 봉행, 현지인들과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었으며, 특히 장보고 기념관에는 작년에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해신’과 관련된 사진 및 관련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답사단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한편 이날 관람 예정이었던 치박의 순마갱·고차박물관은 현지 고속도로의 짙은 안개로 인한 교통대란으로 인해 4일차 관람으로 연기되었다.3일차 - 태안으로 이동중국 당·송 시대 4대 명찰인 영암사부처님 불치사리가 있는 보상사로…장보고의 적산법화원 관람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답사단은 태안으로 이동, 중국 당·송 시대 4대 명찰로 이름 높은 영암사를 방문했다. 신성한 동굴과 냇물, 푸르른 산봉우리가 1,6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사원을 에워싸고 있어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암사. 답사단은 천불전에서 전승관 건립불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적산법화원에서도 그러했듯이 법회를 봉행하는 동안 중국 현지인들은 답사단의 법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앙종회의장 박인공 스님의 축원을 끝으로 법회가 끝난 뒤 답사단은 천불전으로 자리를 옮겨 9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유일의 채색 나한상 40여존을 관람했다.생생한 인간의 모습을 지닌 채색 나한상1,600여 년의 세월을 이겨낸 불교의 힘 느껴피와 근육이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나한상. 무구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생동감 넘치는 인간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나한상 앞에서 답사단은 감탄사만 내 뱉을 수 밖에 없었다.천불전에서 나온 답사단은 천년이 넘는 세월을 버터낸 고목들과 고찰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부도와 벽지탑을 보면서 세월을 이겨낸 불교의 힘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답사단, 보상사 불치사리 친견법회 가져보상사 주지와 환담도…천년사찰 영암사의 관람을 마친 답사단은 문상에 있는 보상사로 발길을 돌렸다.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창가로 보이는 중국 도시들은 마치 서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큰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화려한 도시들을 지나 보상사로 가는 길목마다 보이는 중국인들과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 농촌의 70년대 모습과 흡사했는데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의 발전은 아직 내륙지방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현지가이드는 중국의 발전에 대해“중국인구가 14억인데 그중 1억명이 우리나라 중산층보다 돈이 많다”며“중국도 한국과 같이 빈부의 격차가 심한 양극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스님들은“중국 발전의 상징인 상해나 북경에서 관광을 하는 것 보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엿 볼 수 있는 산둥성 지역을 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며“3월부터 진행될 중국 명찰 순례법회가 단순한 사찰 관광이 아닌 대다수 중국인들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살아있는 순례여행이 될 것”이라고 순례 여행의 의미를 부여했다.보상사에 도착한 답사단은 불치사리가 있는 공봉전에서 법회를 봉행했다. 보상사는 산속에 있는 영암사와 달리 시내에 있어 사찰에 많은 현지인들이 있었다. 법회를 봉행하는 동안 구름처럼 몰려든 현지인들은 대한민국 태고종 스님들의 반야심경 독경이 울려 퍼지자 두손 모아 합장을 하거나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공봉전 지하에 있는 불치사리를 친견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간 답사단은 생각보다 넓은 지하 공간을 보면서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하공간에는 와불이 모셔져 있었는데 화려한 색채로 둘러싸여 있는 와불을 보면서 중국인들의 불교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지하공간을 밝히고 있는 불치사리 친견 후 보상사 주지와 만남도 가져불치사리는 화려한 색채로 치장한 와불 뒤에서 어두운 지하공간을 밝히고 있었다. 1994년 보상사 사찰 공사중 발견된 불치사리를 경의와 감탄속에 친견하고 지상으로 올라온 답사단을 반겨주는 사람은 보상사 석성길 주지스님이었다. 뜻밖에 주지스님을 만나게 된 답사단은 십 여분 동안 현지 가이드의 통역을 통해 보상사 주지스님과 환담을 나누었다.보상사 주지스님은“보상사는 불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신도수는 3천명이며 중국정부에서 불교 및 사찰 건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보상사 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사 주지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보상사내 불교박물관을 둘러본 답사답은 아름다운 고찰과 불치사리를 친견한 답사 3일차를 긴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4일차 - 태안이동, 중국의 상징인 태산에 오르다태산,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역대 제왕들이 신산으로 숭배, 불교, 도교 관련 명승고적 많아답사 4일차, 답사단은 중국인들이 신산으로 여기고 있는 태산을 방문했다. 답사기간중 가장 짧은 이동을 통해 태산에 도착한 답사단. 어제까지 날씨가 좋지 않아 태산 관람에 지장이 있을까 애간장을 태웠지만 태산에 도착한 답사단을 맞이한 태산의 하늘은 그야말로 청명했다.겨울철 맑은 날씨 드문 태산화창한 날씨, 청명한 태고종 미래와도 같아태산산정에서는 원래 맑게 개인 날씨를 구경하기 힘들다고 한다. 일년중 안개가 낀 날씨가 160일∼170일에 달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안개가 끼지 않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인 태산이 화창한 날씨로 답사단을 맞이하자 현지 가이드와 현지인들은“한국에서 온 스님들의 원력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10여분이 넘게 케이블카를 타고 태산산정에 도착한 답사단은 태산 정상에 있는 옥황정을 향해 등산을 했다. 옥항정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구름바다. 처음에는 지평선 멀리 보이는 바다인줄 알았지만 자세히 바라보니 구름이 만든 구름바다였다. 중국인들이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신산으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했다. 평야지대에 우뚝 솟은 태산. 태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세상은 모든 욕심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태산의 정상에는 옥황정을 비롯해 도교사원과 불교사찰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렇게 높은 산속에 작은 규모도 아닌 큰 규모의 사찰들이 어떻게 세워질 수 있었을까? 종교의 힘은 인간으로 하여금 불가능 한 것을 가능케 만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태산을 관광하면서 답사단 스님들은 그동안 긴 이동거리로 힘이 들었지만 답사단으로 중국에 오길 참으로 잘했다며 태산관광에 흡족해 했다.윤자월 총무원 부원장스님은 태산에 오르면서“평생 태산에 한번 오는 것이 꿈이었는데 종단의 도움으로 태산에 오니 너무도 감격스럽다”며 “이렇게 청명한 날씨속에 태산에 오르는 것을 보니 올해 종단의 모든 사업이 차질없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태산에서 내려온 답사단은 8중 연쇄 충돌사고로 관람이 지연된 순마갱과 고차박물관으로 향했다.순마갱과 고차박물관은 1990년 청도에서 재남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공사중에 발견되었는데 중국에서도 가장 체계적인 고대 마차 유적지로 유명한 곳이다. 진시황제가 사용한 마차, 말들을 실물크기로 재현한 것도 이색적이지만 대량의 실물, 사진과 문자로 중국 고차의 태생과 발전 및 기술혁신의 과정을 전시해 고대 중국의 마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중국 춘추전국시대로 추정되고 있는 말들의 무덤인 순마갱은 말들의 뼈를 알아보기 쉽게 전시해 눈길을 끌었는데 중국인들도 이처럼 많은 말들을 죽여서 묻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5일차 - 남산 관광구 방문, 세계최대인 남산대불 관람남산약사옥불전에서 순례 답사 회향법회 봉행태산의 장엄함을 뒤로하고 답사단은 마지막 공식일정인 남산 관광구를 방문했다.남산 관광구는 이 지역 인민들이 우리나라의 협동조합과 같은 성격을 지닌 연합체를 조성해 발전을 거듭, 현재 중국의 5대 재벌중에 하나인 남산기업을 만든 곳으로 쉽게 말하면 기업특구 도시이다. 남산에는 각종 공장, 주택, 리조트, 호텔, 골프장, 종교타운 등 위락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있으며 남산에 거주하고 있는 인민중 약 60%가 불교를 믿고 있으며, 나머지 인구들은 도교, 기독교 등을 믿고 있다고 한다높이 38,6m, 380톤인 남산대불,9,999개의 불상, 남산대불을 포함한 萬佛조성‘압권’남산관광구에서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종교타운을 건설했는데 이중 남산대불은 남산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조성, 남산 관광구 인민은 물론 중국 각지에서 남산대불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360개의 계단을 올라 거대한 남산대불을 관람하고 남산대불 건물에 모셔진 9,999개의 불상을 보면서 중국인들의 불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착을 느꼈다.남산약사옥불전에서 회향법회 봉행종도들의 일치단결로 종단발전 기원해남산대불을 관람하고 난 답사단은 이번 답사가 원만하게 마친 것을 감사드리는 회향법회를 남산약사옥불전에서 봉행했다.자동승강기를 이용, 옥불전에 도착한 답사단은 옥으로 조성된 약사여래불을 보면서 중국인들의 대형불사에 큰 감동을 받았다.답사단은 회향법회를 통해 5박 6일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순례답사가 원만히 마치게 된 것을 부처님께 감사드리면서 종단의 미래가 걸려있는 전승관 건립불사가 무사히 회향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6일차 - 석도에서 인천으로‘船上방생법회 및 중국 명찰 순례법회’성공 확신태고종도의 자부심과 책임감 다진 순례답사남산시를 마지막으로 5박6일의 중국순례답사를 마친 답사단은 답사 6일차에 남산시에서 연대와 위해시를 거쳐 화동명주호가 정박해 있는 석도에 도착했다.간단한 출국검사 후 화동명주호에 승선한 답사단은 5박6일간의 긴 답사의 여운을 뒤로 한 체 인천으로 향했다.저녁공양을 한 후 답사기간의 노고에 대해 서로가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 답사단은 중국 명찰 순례 답사의 깊은 감동과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 무사히 인천에 도착, 답사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 했다.김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