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교화종단 정체성 확립하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상 구현지난 한 해 종단은 전승관 건립불사의 순조로운 진행, 태고 비구니 전문강원 개원, 합동득도 수계산림의 성공적 회향 등 「역량을 갖춘 힘있는 종단 건설」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추진해온 각종 불사들을 원만히 성취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종단중흥불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난 4년간 종단을 이끌어온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을 중심으로 전 종도가 혼연일치 되어야 한다”는 종단내 여론에 따라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열린 제91회 정기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 추대로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을 재선출했다.이에 이운산 총무원장 체제의 2기 집행부가 정식 출범하는 병술년 새 해 종단은 전승관 건립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일하는 종단, 종도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종단으로 대승교화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에 총무원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 올 한 해 종무행정의 지표를‘화합과 안정속에 도약하는 종단 건설’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상 구현’으로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5대 중·장기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본지에서는 종단의 5대 중·장기 사업 계획과 추진을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이번 호에는 5대 중·장기 사업중 첫 번째 핵심사업인 「종단 발전기반 조성 사업」의 구체 사업으로 설정되어 있는 전승관 건립불사 사업 행정인프라 구축 사업 전국신도회와 청년회 조직 재편 사업과 관련 이운산 총무원장스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추진방향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전승관 건립불사 11월 완공 목표전통종단의 역사성·상징성 부여종단발전기반조성사업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사업은 전승관 건립불사 관련 사업일 것입니다. 원장님께서도 작년 총무원장으로 재선출 되시면서“종단의 모든 역량을 전승관 건립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집중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에서나 종도들은 전승관 건립불사를 단순히 불교계가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종로로 총무원사가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승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와 전승관 건립의 의미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승관 건립불사가 시작되면서 종단 원로대덕스님, 중진간부스님, 종무원 간부스님, 주요 사찰 주지스님 등 모든 종도들이 전승관 건립에 대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나라경제의 장기 침체로 인해 사찰운영에 적지 않은 난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이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전승관 기금마련에 동참하는 것은 전승관 건립을 통해 태고종단의 정통성과 위상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사명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사실 우리 종단은 3천 여 개의 소속사찰을 두고 있는 불교계에서는 두 번째 규모의 종단이지만 대부분의 사찰을 승려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 결집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승관 건립불사가 시작된 후 “종단발전이 없으면 사찰 발전도 없다”며 종도들이 애종심을 가지고 전승관 건립불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상징하는 전승관 건립은 원만히 회향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1954년 이전 고향으로 당당히 복귀과거·현재·미래 연결 도량 될 것이렇게 종도들이 전승관의 의미와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은 전승관 건립으로 1954년 불교분규 이전에 총무원이 있었던 종로에 입성하게 돼 태고종이 한국불교의 전통종단이라는 확고한 역사적 사실이 사회적으로 가시화되기 때문입니다.우리종단은 부처님의 혜명과 한국불교 1,700년의 법통을 계승한 것은 물론 불교전통의식과 불교문화를 전수한 한국불교 전통, 정통종단입니다.또한 승려의 수행과 사찰 관리운영, 포교 등 모든 것을 선조사 스님들의 유지와 종지종풍을 오롯이 보존, 전승해온 종단임에도 불구하고 1954년 불교 분규로 인해 종권과 기성전통사찰을 정부의 공권력과 물리력을 통해 상실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과거의 엄청난 시련을 딛고 일어나 새로이 사찰을 창건하고 종도들이 혼연일치가 되어 지금의 종단을 일으켜 세워 그야말로 불교의 부종수교를 이룬 태고종단으로 거듭 발전해왔습니다.이제 우리는 전승관 건립을 통해 우리가 있었던 옛자리(금강산 유점사 경성포교당 : 지금의 법륜사)로 당당히 입성하는 것입니다.특히 단순한 총무원사가 아닌 불교와 민족문화를 상징하는 전승관 건립을 통해 사회적으로 한국불교태고종이 한국불교의 전통종단임을 보여주는 상징성까지 얻게 되는 것입니다.전승관 건립은 우울했던 과거와 고단했던 현재를 딛고 일어선 태고종의 찬란한 미래를 후학들에게 알려주는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우리 태고종이 선조사 스님들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소중한 기회입니다.이렇듯 한국불교 전통 대표종단으로 거듭나고 성장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종단의 발전을 위해 종도들의 대오각성을 통한 진심어린 분발과 동참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전승관 건립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올 한해 종단에서 준비한 행사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전승관 건립 공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동안 전승관 건립불사에 필요한 자체경비 60억원 마련을 위해 총무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전승관 건립불사의 원만 회향은 종도의 수동적 참여가 아니라 전 종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승관 건립을 위해 100만원 이상 자발적 동참을 하는 사찰들은 자신의 뿌리를 태고종단에 두었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종단에서는 인식하게 될 것이므로 각 사찰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태고종단 사찰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주시길 희망하고 있습니다.전국 순회 성금 모금운동 전개전종도 아우르는 대법회도 추진현재 종도들이 전승관 건립에 큰 희망을 가지고 건립불사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는 등 종단전체의 정서가 전승관 건립불사의 원만 회향을 이룩하자는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총무원에서는 전승관 건립이 원만히 회향될 때까지 전국의 각 사찰, 분원, 지방교구 종무원을 순회하면서 전승관 기금 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또한 5월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마무리 된 후 전국사찰 주지스님, 신도대표 등 태고종도 모든 구성원이 모여 사회안정과 불교의 자리이타 역할 수행을 통한‘사람사는 세상 만들기’법회를 열어 전승관 건립에 사부대중의 동참을 조성하는 자리를 만들 생각입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대각성 운동을 결의하고 실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전승관 건립 불사는 현재 지하공사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혹한기를 피해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올 3월까지는 지하공사가 매듭되고 지상 골조공사가 진행되어 늦어도 올 11월말까지는 준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기반시설 확충 및 인력 인프라 구축현실에 맞는 교육으로 사회와 조화현재 종단에서는 총무원의 행정업무에 대한 전산화 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중앙총무원과 시·도교구종무원 및 시·군분원과 사찰로 이어지는 4단계의 조직구조를 총무원과 각 사찰이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일원화하는 행정인프라 구축사업도 추진하고자 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정인프라 구축 사업의 의미와 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우리종단이 종교단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대내외적인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즉 종무행정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사회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현대화를 이루어야만 종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종단이 종교단체의 역할과 종무행정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결국 종단에서도 종교단체라는 특수성을 견지하면서도 발전하는 사회를 살고 있는 종도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맞춤 종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필요성을 인식, 중앙총무원, 지방교구 종무원, 분원, 각 사찰을 연결하는 행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정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물론 전 종단의 일원화를 구축하는 행정인프라 구축사업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개발인력, 전산인력의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지·보수 인력 구축, 각 사찰을 포함한 지방 교구 종무원 행정인력의 전산 교육 등 많은 시간과 재원이 들어가야 하는 사업이기에 성급한 추진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행정인프라 사업을 전개해 체계적인 행정인프라 사업에 기반을 확고히 하려합니다.애종심 기초로 한 인력 양성 시급부문별 맞춤교육으로 사회에 기여또한 이러한 행정인프라 사업은 인재의 양성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여건과 최첨단 장비를 갖추어도 종단에 대한 기본지식과 인격 함양이 결여되어 있으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이에 올 한해동안에는 매년 기본적으로 거행되는 승려연수교육은 물론 행정과 포교를 주관하고 있는 사판승에 대한 능력제고 교육, 재가신도들이 생활, 직장, 사회활동을 종교심을 가지고 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연수 교육을 실시해 신도 및 종도들이 자기역할에 대한 자성과 분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 보람을 찾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종단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전국 사찰 기간(基幹)신도 확보에 최우선자발적·연합적 상향식 신도회 구성현재 우리종단의 전국신도회·청년회는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원장님께서도“재가신도들의 동참없이는 종단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늘 강조하셨는데, 전국신도회·청년회 조직을 어떤 방법으로 부활시킬 것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불교계 신도회들은 관습처럼 명망과 지명도, 혹은 재력을 갖춘 인사를 위촉·추대하여 자신들의 신도회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위촉·추대된 인사들을 통해 메스컴에 노출되는 등 일정부분 신도회 위상을 제고하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봉사와 종단발전에 헌신하고자 구축된 신도회 본연의 임무가 제대로 수행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종단에서도 과거 지명도 높은 사회 저명인사를 통해 신도회를 구축하기도 하고 어려운 종단 여건속에서도 신도회와 청년회를 부활하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애종심 깊은 종도들이 아직도 활동중임을 잘 알고 있지만 종단중흥불사의 원만 회향을 통한 강한 종단, 일하는 종단, 살아있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몇 인사에 의지하는 신도회가 아닌 전 종도의 참여를 발판으로 한 움직이는 신도회 구축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사찰, 주지, 신도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 종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신도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사찰에서 10∼20명 기간(基幹) 신도 확보주지스님 적극적인 참여 있어야즉, 전국의 태고종단 소속 각 사찰 주지스님이 자기 사찰에서 주지스님의 교지에 절대적 지지와 믿음을 가지고 있는 10∼20여명의 신도를 위촉, 중앙 총무원에 그 명단을 제출하여 중앙 총무원에서 위촉된 신도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관리체계가 하루빨리 구축되어야 합니다.현재 우리종단 소속 사찰은 3천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달 새롭게 종단에 가입하는 사찰수만 20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찰들이 우리 종단에 소속되고자 가입하는 것은 우리종단이 불교 전통종단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 불교종단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종단 분위기는 전국 신도회와 청년회의 성공적 부활을 이끌 수 있는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풍부해 지고 있는 사찰의 인력 자원을 활용, 각 사찰의 기간신도들을 확보해 종단의 전국 신도회를 구성하려는 것인데, 현재의 소속 사찰중에 50%만 참가해도 전국적으로 4만 명 이상 중추적 기간 신도회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이렇게 구축된 신도회 회원들은 전국의 사찰 스님을 축으로 하여 활동을 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각 사찰 기간신도들이 각 시·군 신도회를 구성하고, 시·군 신도회 대표들이 시·도 신도회를 조직, 시·도 신도회의 대표들이 중앙 신도회를 구성하는 자연스런 상향식·간부연합체인 신도회가 자리를 잡게되어 왕성한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인적자원과 홍보네트워크 갖춰기관지 통한 종단과 정보공유도또한 우리종단에는 종단홍보와 불교계 소식을 전하고 있는 기관지인 한국불교신문이 있습니다. 각 사찰의 신도회 소식이나 시·군, 시·도, 중앙 신도회 관련 소식과 활동을 개별단위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통일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신도회는 물론 종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종단의 움직임과 신도회의 활동에 대한 지식 축적은 물론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신도회를 조직할 수 있는 사찰 재원과 홍보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에 신도회 및 청년회 재건과 재편은 공염불이 아닌 현실속에서 실현 가능한 일이므로 강력한 추진과 실천을 통해 타 종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건실한 신도회와 청년회를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우리가 재건하고 재편하고자 하는 신도회는 그 규모나 조직이 복잡하게 보일지 몰라도 모든 신도회의 기반은 각 사찰의 10∼20여 명의 중추적인 기간 신도들입니다. 이 조직이 전국적으로 원만히 구성되어야 시·군, 시·도, 중앙 신도회가 움직일 수 있어 각 사찰의 중추적인 기간 신도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국의 태고종 소속 사찰 주지스님들은 이러한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하루빨리 기간 신도 확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종단의 미래 종도의 손에 달려전통종단 종도라는 자긍심 갖기를- 전승관 건립불사, 행정인프라 구축사업, 전국신도회·청년회 조직 강화사업은 우리종단의 중흥발전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업입니다. 한국불교 전통종단으로서 위상을 확립하여 미래 대승교화종단으로서의 기반을 확립하는 전승관 건립불사사업, 급속히 발전하는 사회상에 걸맞는 종무행정을 통해 투명하고 빠른 종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정인프라사업, 재가불자들의 연합을 통해 사찰·종단 발전은 물론 사회적으로 종단의 위상과 힘을 과시할 수 있게 될 신도회 개편사업은 모든 태고종도들의 단결과 화합이 우선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종단에서도 올 해 추진될 종단 발전기반 조성사업을 지방사찰 현황 파악 신도회 구성 모금운동 전개 등 모든 사업을 전국 시·도 교구 종무원과 함께 일관성과 연계성을 가지고 펼쳐 나갈 것입니다.언제나 말하듯이 우리는 부처님의 인연(因緣)법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서로가 태고종도로 만나 그 선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종단은 물론 모든 종도들의 삶이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생각을 고치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바뀌면 인격이 변합니다. 인격이 달라진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우리 태고종도들도 과거 우리종단이 단순히 선조사 스님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국불교 전통종단이라는 기존 관념을 탈피, 한국불교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불교계 최대 전통 종단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종단발전 기반 사업에 적극 동참해 우리종단과 종도들의 모든 환경과 운명을 바꾸는 엄청난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김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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