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착공식…전 종도 수희동참 다짐한국불교 새역사 창조 할 것 ‘기대’종단은 지난 9월 29일 오후 2시 터파기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불사현장(종로구 사간동 법륜사터)에서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나갈 한국불교전통문화 전승관 착공식 및 건립불사 원만성취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으로 불사에 착수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일우 원로회의 의장스님과 유남파 승정원장스님을 비롯한 종단원로대덕 큰스님과 이운산 총무원장스님, 박인공 중앙종회의장스님, 김법장 중앙사정원장스님을 비롯한 3원장 및 각급 기관장스님과 중앙종회의원,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을 비롯한 종무원 대표, 주요사찰 주지스님 및 교임, 종단 산하 각 신행단체 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고 성대히 봉행됐다. 이날 기공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봉원사영산재보존회 소속 어산종장스님들의 집전으로 권공 및 헌다의식을 식전행사로 봉행하고 이어 본 행사는 전승관 건립불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종단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 정통종단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 명실상부한 대승교화종단의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5백만 태고종도가 함께 매진할 것을 다짐하는 기원법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공식에서 종도들은 “전승관 건립불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히 성취되어 종세의 진작은 물론 1천 600년 한국불교 역사를 계승해온 정통종단으로서의 사회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전 종도가 합심협력하고 수희동참 할 것”을 다짐했다. 종도들은 또 △한국불교 적자종단의 종도로서 한국불교계를 앞서 이끌어나갈 것과 △불조의 혜명을 받들어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할 것 △나라경제가 더욱더 발전하여 모두가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했다. 이운산 총무원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전승관 건립불사는 종도들의 마음을 모아 종단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물론 1천 600년 한국불교사에 길이 빛날 거룩한 불사가 될 것”이라며 “전승관 건립불사를 계기로 종단과 불교가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종도들이 애종심을 발휘하여 건립성금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스님은 또 “오늘 이 자리는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확립된 정체성을 기반으로 미래의 한국불교사에 새로운 주춧돌을 놓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각자가 종단의 미래를 열어가는 선구자요 한국불교의 새역사를 창조하는 주인공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전승관 건립불사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초 전승관 건립불사 일정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문화유적 시굴조사와 법륜사의 기존 한옥 이전공사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신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문화유적 시굴공사를 하던 중 전승관 신축부지 일부에서 옛 건물 터가 발견되어 문화재 발굴을 위한 정밀조사를 수개월간 진행함으로써 공사가 지연됐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까지 시굴조사가 완료되고 8월 말에 관계기관으로부터 공사를 추진해도 된다는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이날 전승관 건립불사 원만성취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전승관은 500평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1천 600평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내부는 불교문화예술 상설공연장과 불교문화재 및 예술품 전시관, 전통예절 및 인성교육관, 대륜불교사상연구소 등을 갖춰 포교와 교육을 위한 불교종합문화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신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