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교육 착실히 받은 것으로 평가 

학력은 높아지고 연령은 낮아져 
합동교육은 9월 21일부터 4주간 

종단은 지난 8월 23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29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신청서를 낸 행자 287명 가운데 종립 동방불교대학에 재학중인 행자 26명과 서류심사 탈락자 19명을 제외한 242명을 대상으로 소양시험을 실시했다. 동방불교대학에 재학중인 행자는 선교육 후득도 제도의 정착을 위한 전초단계 차원에서 지난 6월 20일 별도로 소양시험을 치른 바 있다. 소양시험은 필기 및 실기시험과 면접, 신체검사로 나뉘어 치러졌는데, 소양시험 결과 행자들은 각 사찰에서 행자교육을 착실히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총무원에서 발표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29기 수계산림에 참가신청을 낸 행자 대부분이 예불의식, 제반 불교교리, 종단관, 불교관 등 예비수행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올해 수계산림 지원 행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지난해 283명 지원, 264 승적 취득)을 유지했으나 지원 행자의 학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준은 예년에 비해 향상됐으며 연령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19명을 제외한 지원자 268명의 연령대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10대 5명, 20대 19명, 30대 69명, 40대 126명, 50대 49명이며 남행자 189명, 여행자 7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1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원자의 수준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 수계산림을 총괄하고 있는 편백운 총무원 교무부장스님은 “지난 3년간 종단에서 추진해온 각종 개혁불사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사회적인 위상이 높아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백운스님은 이와 함께 △종단이 1970년 태고종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하면서 묵담스님으로부터 이어지는 단일계단 계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불교의 유일한 수계산림이라는 점 △종단 스님과 교임 권속들이 대를 이어 출가하는 ‘태고종 2, 3세 스님들’이 많아진 점 △종단 스님들이 태고종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권속을 종립 동방불교대학에 적극적으로 입학시키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한편 소양시험에 합격한 행자들은 각 사찰에서 행자수업을 계속 받은 후 오는 9월 21일부터 4주간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설판되는 제29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해야 한다. 
행자들은 정수원의 일정에 따라 4주간 행자의 올바른 승려관, 불교관, 종단관의 함양을 위한 불교습의수련과 태고종사, 종조론, 초발심자경문, 사미율의, 참회정진수행의 강의 등을 받게 된다. 
불교습의수련은 매일 새벽 4시 아침예불, 300배 참회를 시작으로 강의, 참선, 저녁예불 및 700배 참회정진 등으로 이뤄지고 교과 강의는 예경의식, 불교예절, 초발심자경문, 태고보우국사의 생애, 종조론, 사찰문화재, 전통홍가사, 부처님 생애, 사미율의, 수행십과, 종지종풍, 조사스님 일화, 좌선의 등이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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