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오후 2시부터 신촌 봉원사에서
종단관·수행 자세 등에 역점 두고 심사

종단은 제29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신청을 낸 행자를 대상으로 8월 23일 오후 2시부터 신촌 봉원사에서 소양시험 및 면접을 실시한다.
소양시험은 태고종도로서의 종단관과 수행자로서의 의식수준 등을 알아보는 면접과 불교 기초교리, 초발심자경문 학습정도 등을 알아보는 필기시험, 그리고 조석예불, 반야심경, 천수경 등 기본습의 정도를 알아보는 실기시험으로 나눠 치른다. 
제29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신청을 낸 행자는 이번 소양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오는 9월 21일부터 4주 동안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설판되는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합동득도수계산림은 종단이 선교육 후득도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실시되기 때문에 자격기준과 교육과정이 그 어느 해보다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단은 매년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하는 행자들에 대한 승적 발급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종립학교를 졸업하는 수계자에 한해서만 승적을 주는 선교육 후득도제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동방불교대학 학인 중 참가신청을 낸 행자들에 대한 소양시험을 지난 6월 20일 별도로 치르고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1차 합동교육을 실시한 것도 선교육 후득도 제도의 실행을 위한 예비단계의 조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승려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편백운 교무부장스님은 “종단은 현재 중앙종회 결의에 따라 선교육 후득도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행자 자격 등을 엄격히 적용하는 등 행자교육과정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행자수업을 시키고 있는 은사스님들은 종단의 교육불사 의지에 부합될 수 있도록 행자교육을 철저히 시켜 소양시험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21세기 한국불교계를 선도해나가고 대승교화종단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교육불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를 희망하는 행자는 종단의 교육불사 의지에 부합될 수 있도록 행자수업에 착실히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8월 3일 현재까지 총무원 교무부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행자는 286명인데, 그 중 39명은 서류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는 247명의 행자만이 신청 접수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총무원에 서류등록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한 일부 종무원이 있기 때문에 최종 신청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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