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부터 3일간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연수교육 참가해야만 승적 받을 수 있어

지난 해 설판된 제28기 합동득도수계살림에서 사미(니)계를 받은 수행자를 대상으로 한 합동연수교육이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신촌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중앙교육원 주관으로 열린다.
28기 합동득도수계자들은 이번 연수교육에 참가해야만 승적을 취득할 수 있다. 연수교육 대상자는 지난 해 10월 27일 태고총림 선암사 금강계단에서 사미(니)계를 받은 수계자 264명(사미 206명·사미니 58명)이다.
이번 연수교육은 합동득도 28기 수계자들이 수계산림 이후 각 사암에서 수행과 포교활동을 펴고 있는 상황을 재점검하고 기수별 위계질서를 확립하여 수행자들에게 태고종도로서의 확고한 종단관을 심어주기 위함에서다. 이와 함께 종단에서 지향하고 있는 선교육 후득도제도를 정착시켜나가기 위한 준비단계 차원의 교육이기도 하다.
따라서 28기 수계자들이 이번 연수교육에 불참하게 되면 승려증 발급은 물론 승적 입적 또한 유보되어 종단 수행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연수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김수암 중앙교육원장스님은 “종단은 현재 21세기와 통일된 한국불교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승교화종단의 교역자를 배출해낸다는 차원에서 선교육 후득도 제도의 시행을 비롯한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행자생활과 합동득도수계산림 등 지난 1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성취한 수행이력이 3일간의 연수교육 불참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단 교육불사를 총괄하고 있는 민법현 총무원 교무부장스님도 “종단이 한국불교의 정통종단으로서 그리고 대승교화종단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총무원은 이번 연수교육을 종단의 올해 교육불사를 성취하기 위한 시금석으로 삼는다는 자세로 철저히 준비할 것이며 또 이를 토대로 기성승려 및 교임·신도교육도 체계를 잡아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교육원과 총무원 교무부에서는 강의자료 준비와 강사 섭외 등 연수교육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연수교육은 예년에 진행해왔던 기본 강의는 물론 능화스님(중앙대 교수)의 바라춤강의 등의 특강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향수해례 봉행 과정을 TV로 녹화하여 특별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문제도 방송사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5월 8일에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조계사까지의 거리에서 진행되는 연등축제에도 신행실수 차원에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8기 합동득도수계자들은 대가사와 장삼, 발우, 세면도구, 필기도구 등을 지참하고 5월 7일 오후 1시까지 봉원사에 개별 도착해서 교육 등록을 마쳐야 한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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