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갖춘 힘 있는 종단 건설
참불교 실천하는 해
지난 한 해 종단은 불교계는 물론 사회가 깜짝 놀랄만한 큰 불사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전승관 건립불사를 비롯해서 동방대학원대학교 개교인가, 복지법인 설립인가 등 종단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한꺼번에 성취했다. 뿐만 아니라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교구종무원 대표로 구성된 종도감사원의 상향식 감사는 사회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켜 합동득도수계산림을 통해 인재가 태고종으로 몰리는 사회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을유년 새 해 종단은 지난해 성취한 불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와 대중을 위한 참불교를 실천하는 대승보살승단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다져나가야 할 시절인연을 맞게 됐다.
올해 종무행정지표 발표
총무원도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 올 한 해 종무행정의 지표를 ‘역량을 갖춘 힘있는 종단 건설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상 구현’으로 정하고 △종단의 사업추진과 활동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종단발전기반 구축사업 △우수한 인재양성과 종도의 의식구조개선을 위한 전인교육사업 △중생을 교화하고 교육할 수 있는 대중문화 기관으로서의 사찰기능의 보완확대사업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존립하기 위한 사회복지사업 △종단의 명예회복을 위한 불교법란 역사청산 사업 등을 5대 기본사업으로 설정, 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5대 중·장기 사업을 바탕으로 △신도회 조직 △불교신문확대 발행 △종단 홍보자료 발간 △행정인프라구축 △종도의 수행 및 사상과 이념교육 △복지 및 사회계도 사업 등을 중심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전승관 건립기금 모금 거종단 불사로 전개
종단발전기반 구축사업과 관련하여 총무원은 △전승관 건립기금 모금 △실질적인 전국신도회 조직 △종단 수익사업 개발 및 지속적인 추진 △한국불교신문 운영 개편 및 증보발행 △불교TV방송(BSB) 설립 등의 불사를 추진한다.
그 중 전승관 건립불사와 관련, 총무원은 일정대로 올해 안에 불사를 완공한다는 방침아래 종단 산하 사찰과 종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총무원은 2,900여 종단 산하 전 사찰이 모금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 시도별로 모금단을 구성하고 개사동참(皆寺同參)원칙으로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사찰과 종무원 또는 종단 차원의 대형 법회를 통한 모금활동도 병행한다.
참고로 전승관을 완공하기까지는 총 120억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데, 총무원은 국고지원비 60억원 이외에 자체 경비 60억원을 종도들의 성금모금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승려연수 및 신도수련대회
인재양성 및 전인교육사업과 관련해서는 △승려연수교육 △신도수련대회 △구족계 및 대승보살계 수계법회 △제29기 합동득도수계산림 등의 불사를 추진한다.
그 중 승려연수교육과 관련, 총무원은 그동안 종단 소속 스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통합적으로 이루어졌던 승려연수교육을 ①종무직원 행정연수 ②종단 정체성 연수 ③승려 선수행 연수 ④한문 및 외국어 연수 ⑤사회상식과 시사문제 연수 등 기능별로 연수교육 체계를 바꾸어 합동득도 10년차까지는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승교화종단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6부중 제도의 정착을 위해 신도수련대회를 총무원에서 직접 주관하여 ①승려 권속수련대회 ②신도회 수련대회 ③청소년 학생수련대회 ④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 등으로 세분화해 추진한다.
인성회복위한 대각성법회 및
음식문화개선운동 전개
사찰기능 보완확대사업과 관련해서는 △인성회복을 위한 대각성법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음식문화 개선운동 △행정 인프라 구축 완료 등의 불사를 추진한다.
그 중 인성회복을 위한 대각성법회는 물질만능의 사회풍조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비인간화된 사회현상과 그릇된 가치판단을 바로잡는데 종단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종무원과 분원 및 각 사찰에 행정적인 지원과 홍보활동을 전해하고 한편으로는 전 종도가 함께 참여하는 거종단 차원의 대형법회를 봉행하여 종단의 교세를 대외적으로 과시할 방침이다.
또 음식문화 개선운동은 지구촌의 화두이기도 한 환경문제를 종단의 사찰과 종도들이 중심이 되어 해결함으로써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사찰이미지를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추진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우선 전문가로 하여금 불가의 발우공양을 모델로 하는 새로운 음식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이를 사찰과 종도들에게 제시하고 실천하도록 하여 궁극적으로는 이 운동이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운동으로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사회복지 활동 강화
사회복지사업과 관련해서는 △중앙복지원 설립 및 복지단체조직 △자원봉사단 구성 및 사회구휼 금고제정 △인권, 환경단체의 구성 등의 불사를 추진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그동안 종단 산하의 종무기관이나 사찰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들을 정부의 허가를 받은 총무원의 중앙복지법인과 연계하여 사회복지활동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사회구휼사업에 뜻을 둔 청·장년 스님과 청소년 및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국자원봉사단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인권위원회와 환경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인권과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태고종사 및 홍보집 발간
이밖에도 불교법란 역사청산사업과 관련해서는 △태고종사 및 종단법령집을 발간하여 각급 종무기관 및 전국 사찰에 보급하고 △종단의 종지, 종풍, 종사(宗史) 등 종단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은 종단홍보자료집을 만들고 이를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하여 사회각계와 국제기관에 보급할 방침이다.
신원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