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건평 1,600평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 불이성 법륜사 터 “정통종단 법맥 오롯이” 불교 전통문화 창달·종풍 진작 “새 기틀”  5백만 종도들의 숙원불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이 마침내 완공됐다. 총무원(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지난 12월 5일 전승관 준공검사를 마치고 11일 총무원사 이전을 기점으로 종단 ‘제2종로시대’를 열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40여년만에 한국불교의 중심지인 서울 종로로 재입성, 종단 중흥의 새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화보 12면)3년여 기간의 공사 끝에 의연한 모습을 드러낸 전승관은 연건평 1,600평에 지상 4층, 지하 3층으로 건립됐다. 종도들의 염원이 결집된 종단 자체 재원 60억원과 국고지원 60억원 등 모두 1백20억원이 투입된 전승관은 종무행정 중심 역할은 물론 불교문화예술 상설공연장, 전시관, 전통예절 및 인성교육원, 불교사상연구원 등을 두루 갖추고 명실상부 한국불교전통문화 증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불교 종단 가운데 유일하게 태고종만이 보유하고 있는 불화 단청(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등 불교미술과, 전통불교음악인 범음범패(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의 맥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총무원장 운산스님은 “한국불교 정통 법맥의 전수지인 법륜사 터에 전승관이 들어선 것은 1954년 법란 이전의 태고종으로 복귀하는 전기가 될 것이며, 이는 한국불교 발전 차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며 “종단은 이를 계기로 전통과 종풍을 진작은 물론 불교문화의 맥도 계승 발전시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전승관 1층은 이를 위해 단층 불화 등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불교를 사상적 기반으로 하는 모든 전통문화의 교육, 전시, 공연, 콘텐츠 개발과 타종교문화 및 해외불교문화와의 교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2층은 전통문화 전승과 보존, 그리고 새로운 문화창출과 보급을 위한 종합문화정보센터 역할을 담당할 각종 기관들이 자리를 잡는다. 이같은 기능들을 지원 총괄할 총무원, 중앙종회, 중앙사정원, 한국불교신문사 등 종무행정기관도 함께 자리한다.전통문화 전승의 정신적 귀의처이자 기도처가 될 전승관 3층은 대웅보전이 자리를 잡고, 아울러 영산재 체험관과 승려 연수및 수행처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승관이 자리한 법륜사는 한국불교사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전래된 것으로 믿어지는 금강산 유점사의 서울 포교당으로 출발했다. 더욱이 법륜사는 한국불교의 통불교 및 간화선 선맥의 전법 계보상 그 핵심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대웅보전에는 한진그룹 김건배고문이 시주한 8자 크기의 동불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로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을 봉안한다. 아울러 삼존불 주위는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3천 불보살을 옥불로 조성한다.지하 1층은 대중식당, 대중방, 자료및 도서실이 자리하며, 지하 2,3층은 기계실과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총무원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내부설비 등을 조속히 완결짓는 한편, 18일 전국 종무원장 회의 및 국장단 회의에 이어 26일에는 2006년 정기중앙종회를 새로 마련한 전승관에서 개최한다.전승관 낙성법요식은 모든 뒷마무리가 완결되는 내년 초에 봉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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