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장에 지허스님, 조실에 지암스님, 부주지는 지산스님 18일 선암사 운영위 "대화로 선암사 정상화 길 열 터"선암사 사태의 원만수습을 위한 선암사 새 집행부가 구성됐다. '총무원이 선암사 운영에 대해 전횡을 휘두른다'는 선암사 일부 재적승들의 오해 내지 억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총무원은 선암사 사태 해결을 선암사 운영위원회와 선암사 새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하는 한편, 새 집행부의 선암사 정상화 추진과정을 적법절차에 따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의 종합수행도량인 태고총림 선암사의 운영위원회는 9월 18일 신촌 봉원사 설법전에서 회의를 열고 신임 주지에 현 부주지 승조스님, 부주지에는 전 총무 지산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또 선암사 부방장에는 현 선원장 지허스님을, 조실에는 전 주지 지암스님을 각각 추대했다. 운영위원회는 또 선암사사태의 조기 원만 해결을 위해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사태해결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선암사 운영위원 27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운영위원회는 "선암사 일부 재적승의 반개혁적 행태로 야기된 선암사 문제는 선암사와 종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결과적으로 종단과 선암사 운영위원회가 저들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였으므로 이제는 저들도 전향적으로 사태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더 이상 폭력을 통한 무리한 요구나 해종행위를 중단하고 선암사와 종단 운영에 파행을 야기한 점을 참회하는 한편 종단의 뜻을 존중해 원만 수습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이날 새 집행부 구성에 있어 선암사 재적승 운영위원들은 새 주지로 지암스님과 승조스님을 추천하였으나 지암스님은 건강등 일신상의 이유로 강력 고사하고 승조스님은 선암사 정상화에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수락하여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또 총림으로서의 기능인 수행가풍 선양을 위해 선원장 지허스님을 부방장으로, 전 주지 지암스님을 조실로 추대했다. 운영위 논의 과정에서 설봉스님은 "선암사 집행부를 이 자리에서 바로 선출하지 말고 대화위원회를 구성해서 금용스님,경담스님과 대화를 한 뒤 선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새 집행부를 구성한 뒤 대표성을 갖고 대화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뤄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것이다.신임 주지 승조스님은 인사말에서 "불민한 사람을 믿고 중임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온몸을 바쳐 선암사 조기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운영위가 선암사 일부 재적승들의 반발을 예상하고도 승조스님을 주지로 선출한 것은 '결자해지'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이번 운영위원회가 '승조스님을 주지로 선출하기 위한 회의'라는 중상모략이 있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스님들은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알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승조스님은 76년 선암사에서 지허스님을 은사로,덕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79년 선암사불교전문강원 대교졸업. 83년 법용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88년 도선암 주지, 97년 순천사암연합회장, 2001년 종덕 법계 품수, 2002년 총무원 재무부장, 2004년 종사 법계품수, 선암사 부주지, 2006. 8. 30 선암사 주지 직무대행,06.9.18 선암사 주지에 선출됐다. 한편 선암사 주지 승조스님은 21일 신임 총무에 시각스님, 교무에 정수스님, 재무에 운공스님을 각각 임명해 3직을 구성하고 규정에 현 성오스님을 유임시키는 등 새 실무진을 구성했다.'선암사 대책위'도 구성, 관련사안 처리 일임키로 이날 운영위는 "선암사 사태는 전 종도의 관심사항이므로 종단의 위상과 권위를 회복하여 명예를 지키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해 운영을 정상화하여 선암사를 청정 수행도량으로 거듭 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암사 문제를 해결하는 임시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선암사 수호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대책위 위원장은 2인의 공동위원장을 두기로 하고, 총무원 총무부장 김월해스님과 전남교구 종무원장 김금명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대책위 위원은 선암사 운영위원 전원과 전남교구 종무원장이 추천하는 전남교구 사찰 대표자와 각 교구 종무원장과 종무원장이 추천하는 승려로 구성키로 했다. 운영위와 총무원(원장 이운산스님)은 앞으로 선암사 사태 해결 및 총림운영 정상화와 관련되는 모든 사안은 '선암사수호정상화대책위원회'와 주지 임승조스님에게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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