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기 안치 규모…첨단시스템 품격 업그레이드

강원도 춘천 보타사는 2004년 9월 착공을 시작으로 8개월 여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한 추모관(납골당) 미타전 낙성 및 삼존불 봉안법회를 지난 5월 26일 오전 10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서 운산 총무원장스님은 법어를 통해 “사찰의 존재 가치는 부처님의 진리를 바탕으로 중생들에게 지혜로운 삶을 살도록 유도하는데 있다”고 전제하고 “보타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묘사업은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불교 본연의 가르침을 현 시대에 부합되게 대승적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면에서 사찰 본래 역할에 가장 충실한 불사”라며 “주지스님을 중심으로 신도들이 하나가 되어 보타사가 강원도의 장묘문화를 선도하고 나아가 사회를 정화하고 계도하는 데에도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진철 보타사 주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보타사 미타전 낙성을 계기로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왔던 화장과 납골에 대한 이미지를 생활편의시설이자 사랑했던 고인을 가까이 모시고 자주 찾아뵐 수 있는 따뜻한 교감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는 운산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서 인공 중앙종회의장, 대운 법규위원장, 지심 봉원사 원로, 백운 강원종무원장 등 종단 간부스님과 청화 강원불교사암연합회장, 류종수 춘천시장, 심상기 강원도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타전 내 연지원은 문중단, 가족단, 부부단, 개인단 등 3,0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내부 시설은 내구성이 뛰어나 고급 장신구나 공예품으로 쓰이고 있는 황동을 사용했으며 쾌적한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자동 항온·항습 시스템과 첨단보안시설을 갖추어 추모관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춘천 시내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도 1시간 이내에 찾을 수 있는 편리성과 더불어 인근에 공지천, 빙상장, 클레이사격장, 춘천컨트리클럽, 의암댐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기 때문에 한국의 선진 장묘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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