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학동 법주사(주지 법기스님)은 지난달 29일 사찰이전 법회 및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인천 서광사 주지 지환스님 등 혜초 종정예하 상좌스님들을 중심으로 한 각 사암대표 스님 20여명과 법주사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해 사찰이전을 축하했다.23년 전 인근 선학산 자락의 움막에서 시작한 법주사는 그동안 주지 법기스님의 원력으로 정성을 쌓아 이날 새 법당으로 이전하게 된 것. 불사를 위해 신도들에게 따로 보시를 받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선학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사찰의 일주문이 특히 눈길을 끈다. 법기스님은 “아무리 도시 사찰이라도 일주문만은 여법하게 세우고 싶었다”며 “ 일주문 주련을 보내 주신 혜초 종정예하는 축하전화도 직접 주셨다”고 전한다.석가모니불,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을 삼존불로 모시는 법주사는 이날 경내 한 켠에 약사여래불 석불을 따로 모시고 점안식도 가졌다. “의미있는 불사를 하다보니 뜻깊은 일에는 돈 쓰는 재미도 쏠쏠하더라”는 법기스님은 “신도들이 부자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며 환하게 웃는다.법주사는 내년 초파일부터 법당 1층에다 무료급식소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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