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징용자 집단학살 진상규명 촉구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1,000여명이 일제에 의해 학살 매몰된 '천인갱(千人坑)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해발굴을 촉구하는 위령제가 열렸다.인천시 남구 문학동 용주사(주지 이상연스님)은 7월 23일 사찰 대웅전에서 대한민국 육해공해병예비역영관장교연합회(회장 권오강. 이하 장교련)와 함께 총무원장 이운산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인갱 유해발굴 촉구및 영령봉안재 제1주기 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에서 장교련 권오강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국민을 대표하여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해방의 기쁨도 누리지 못한 채 타국에서 억울하게 사망한 영령들의 유해발굴이 하루빨리 이뤄져 조국귀환을 해야한다"며 당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가들이 주지스님 천도법문으로 왕생극락 안주하시길 발원한다"며 "나라가 못하는 진상규명에 용주사와 장교련이 나서주니 영령들은 국가 안위 발전에 음덕을 베푸시길 기원한다"고 애도했다.위령제에는 총무원장 이운산스님과 인천교구 종무원장 정대은스님이 화환을 보내왔다. 위령제는 헌화및 분향으로 회향했다.천인갱 사건은 1945년 8.15 해방 직후 패망한 일본군이 중국 해남도 삼아시 남정현의 조선인촌을 기습, 강제노역에 끌려온 조선인 노동자 1,000여명을 구덩이를 파고 집단학살 매몰한 사건. 용주사 주지 이상연스님은 2005년 3월 27일 장교련과 함께 중국 현장을 방문해 천인갱사건의 진상을 확인했다. 당시 스님과 장교련은 현장사진을 첨부해 청와대 등 요로에 이를 알려, 정부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로부터 진상조사및 발굴수습을 우선과제로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스님은 이어 광복6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7월 23일 각계인사및 불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주사에서 영령봉안식을 가졌다.그러나 관계당국은 지금까지 이에 대해 어떤 가시적 조치도 취하지 않아 스님과 장교련은 오는 23일 영령봉안식 1주기를 기리는 위령제를 열기로 한 것.주지 이상연 스님은 "조속한 발굴이 이뤄져 유해들이 조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백방으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위령제도 계속 봉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459호> 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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