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국립병원(결핵요양원)내 관해사(주지 자운스님)는 지난 5월 21일 마산시 석전동 아리랑관광호텔 무궁화홀에서 결핵환자를 돕기 위한 자비마음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날 행사는 관해사가 주관하고 가향자비회가 주최를 맡아 진행했다. 행사에는 창원 불곡사 세음다회, 마산 삼학사 다도회, 경남대학여성지도자 ‘보고 싶다’봉사회, 마산차벗회, 창원 다문화가정 후원회, 동국대학원 다도 및 사찰 음식학과 등이 동참해 우리녹차, 연차, 생과일쥬스 등의 시연회를 펼쳤다. 또 황유진의 바이올린 독주, 차선도의 시낭송, 박선혜의 피아노 연주가 선보인 데 이어 마산, 창원, 진해 사찰스님들이 소장한 서화 등으로 행운권 추첨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수입금 전액은 무연고자 또는 생활이 극히 어려운 환자들에게 전달됐다.이날 행사에는 경남종무원 전 종무원장 월봉스님, 관음정사 구하스님, 세심사 호정스님, 각원사 광도스님, 무학사 종안스님 등 대덕스님과 사부대중 3백여 명이 참석했다.격려사에서 전 경남종무원장 월봉스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립마산병원 내 결핵환자를 돕기 위한 행사를 7년 동안 주관해온 자운스님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월봉스님은 “많은 사찰들이 매년 물고기 방생은 잊지 않고 하면서, 고귀한 생명(인간)이 죽어가는 데도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일갈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병고와 싸우는 이들에게 자비스런 보살의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를 함께 나누자”고 권선했다.이에 앞서 관해사 주지 자운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대덕스님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연고자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은 수입약 구입은 엄두도 못내고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실정에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환자는 14만2천명으로 국민341명중 1명이 결핵환자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일본보다 2.8배, 미국보다 17.4배가 높으며 사망률은 일본보다 4.2배 미국보다 무려 100배가 높았다.자운스님은 국립마산병원 뒷산(국유림) 3천여 평을 3년에 걸쳐 혼자서 개간하여 녹차를 심어 앞으로 이 곳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돕겠다는 포부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1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마산=호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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