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사(주지 백우스님)는 1월 2일 경기도 양주 석현리 이전 도량에서 사부대중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웅전 상량식을 여법하게 봉행했다. 새로 짓는 사찰 법당 당우 목재는 신도 김기도 거사가 울진, 부산, 인천 등지에서 홍송으로 구입해 지난해 11월 7일 보시한 것이다. 주지 백우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상량식은 김기도 거사를 비롯한 신도 여러분들의 불심과 정성 덕분”이라며 “우리 안정사는 새 절 이전을 계기로 앞으로 중흥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정사 대웅전 삼성전등 새 도량 완공 회향은 4월쯤 이뤄져 낙성식을 예상하고 있다.한편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정사 문화유산 방치 의혹과 관련, 안정사 측은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대응 의지를 밝혔다. 안정사 대중스님들은 지난해 결의대회를 통해 “기존 도량 터는 부득이 내주게 됐지만 이전을 해서라도 성스러운 도량만은 지켜 문화유산도 보존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지 백우스님은 “4년 전 조계종측이 우리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법당 자리 등 자신들 명의인 안정사 터를 매각해 부득이 법당 외의 남은 부지를 팔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 장흥 석현리에 대웅전을 이전하고 현재의 10배 규모로 안정사를 짓고 있으므로 안정사가 없어지면서 사찰 문화재도 사라질 위기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백우스님은 “이전계획이 확정된 지난해 2월 문화재위원회가 우리 사찰을 방문해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대웅전과 대방은 새 절터인 장흥으로 이전하도록 권고했다”면서 “안정사의 이전을 왜곡해 보도하는 이들 때문에 신도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우스님은 “현 안정사 주변 산은 기왓장 하나 없는 돌산으로 무학대사 기념비가 묻혀 있다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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